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

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보이는 서울 아파트 단지. 뉴스1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5주 만에 더 뛰었다. 중저가는 물론이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전셋값 상승세는 11·19 전세대책에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률보다 0.01%포인트 증가한 가운데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간 숨죽이던 강남 아파트값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강남구는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송파구와 서초구는 각각 0.03%씩 올랐다. 세 지역 모두 지난주 상승률보다 0.01%포인트씩 올랐다.
부동산 규제가 되레 재건축 집값을 올린 꼴이 됐다. 집주인이 2년 간 실거주하지 않으면 조합원 분양 자격을 받지 못하는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조합 설립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늦어도 내년 초까지 조합설립 신청을 해야 이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실거래가도 급증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면적 245.2㎡는 10월 27일 67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갱신했다.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83.41㎡ 또한 10월 24일 46억4,000만원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감정원 관계자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들의 조합설립 동의율이 75%를 넘기면서 조합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그 여파로 인근에 있는 은마 등 재건축아파트도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바깥 비규제지역의 집값 역시 치솟고 있다. 경기 파주시는 한주 새 1.38% 급등했다. 고양시 또한 0.53% 상승하면서 2012년 5월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파주시는 금릉역 역세권 및 운정신도시 위주로, 고양시는 학원가와 역세권 등 생활편의시설 양호 지역 중심으로 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전세 상승률 상승세 또한 여전하다.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5%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률과 같은 수치다. 감정원 관계자는 "학군 및 교통 여건이 양호하거나 이주 수요에 따른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