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배우들? 별로였어", 조지 클루니의 환상 재치 입담 [종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배우들? 별로였어", 조지 클루니의 환상 재치 입담 [종합]

입력
2020.12.03 12:31
0 0
조지 클루니. 넷플릭스 제공

조지 클루니. 넷플릭스 제공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새 영화 공개를 앞두고 한국 기자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의 재치 있는 입담과 여유로운 모습은 멋지게 나이 든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느끼게 했다.

조지 클루니는 3일 오전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온라인 간담회에서 "각본을 먼저 봤는데 원작은 후회에 집중하고 있었다. 원작에 똑같이 가면 후회가 주요테마가 될 거 같았다"며 "구원과 구제에 대한 요소를 넣고 싶었다. 요즘 같은 때에 필요한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원한 건 사람들이 얼마나 살고자 하는 투쟁을 강하게 하고 있는지, 살고자 하는 마음에 대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문학적 감성을 어떻게 표현하려 했는지도 궁금했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어요. 책의 경우는 설명이 곁들여지는데 영화는 이미지로만 보여줘야 하죠. 소설에 비해선 대화가 줄어들 것을 알아서 비주얼과 음악으로 채우고 싶었어요. 음악은 또 한 사람의 인물이라고 생각하게 될 정도죠."

"제가 영화에서 사랑하는 많은 요소 중 하나가 음악이에요. 음악감독이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인데, '그동안 어떤 영화에 들인 공보다, 어떤 영화에 썼던 곡 수보다 훨씬 많은 작업을 해줘야 될 거야'라고 말했어요. 처음엔 혼란스러워 했는데 금방 적응했죠."


조지 클루니. 넷플릭스 제공

조지 클루니. 넷플릭스 제공

또한 '미드나이트 스카이'와 '그래비티'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그래비티'에서는 할 일이 훨씬 적었다. 우주를 떠다니다 죽으면 됐으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아주 많은 걸 배운 건 사실이에요. 이번 영화는 '그래비티'에 비하면 액션도 훨씬 덜하고 명상에 가까운 수준이었어요."

함께 작업한 배우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조지 클루니는 "별로였다"고 말해 또 한 번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펠리시티 존스는 너무 아름답고 뛰어나고 재능 있는 배우다. 사람 자체가 아름답다. 촬영 2주 전에 임신 소식을 전해줬는데, 임신했단 사실 때문에 다시 한번 모든 영화 촬영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며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촬영 중 인상적인 장면에 대해선 "나는 발레처럼 표현하기를 원했다. 시적이고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CG를 통해 원하는 그림이 잘 나온 거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난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이다. 항상 사람들의 선의에 믿음을 거는 편이다"라며 "2020년은 화와 분노, 사람들이 나뉘어지는 것, 갈등, 혐오, 질병에 대한 화두가 많았다. 하지만 선의를 가진 좋은 사람들이 인류를 보호하고 구하기 위해 애쓴 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를 넘어 감독으로도 활약 중인 조지 클루니는 자신의 '성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성장하길 항상 바래야죠. 사람이면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성장해야 합니다. 제가 우스꽝스러운 머리를 고수했던 1985년에 머물러 있으면 안되겠죠. 하하."

그의 차기작은 '텐더 바'라고 했다. 한 소년이 70년대 뉴욕 바를 배경으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빨리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편안히 촬영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끝으로 조지 클루니는 '기생충'의 멋진 성공에 대해 한국 관객들이 기뻐하고 자축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진심으로 한국 영화의 발전에 대해서도 축하했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다음 달 국내 극장 개봉과 함께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유수경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