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승인했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노인과 간병인을 우선으로 접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승인하라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백신은 다음 주부터 영국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트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접종 프로그램은 다음주 초부터 시작될 것이며 영국 병원들은 이미 백신을 수령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 측도 즉각 성명을 발표해 영국 당국의 백신 승인은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자축했다.
영국은 이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4,000만회 접종 분량을 주문한 상태다. 해당 백신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해 2,000만명을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영국은 올해 연말까지 500만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은 상태다. 영국 인구 약 6,600만명의 1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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