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엘런 페이지가 자신의 남성 성전환 사실을 고백해 대중에게 놀라움을 전했다. 이와 함께 역대 성전환 및 커밍아웃으로 화제를 모았던 해외 스타들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대표적으로 자신의 성전환 수술 사실을 밝힌 이는 세계적인 감독 워쇼스키 형제 중 형 래리 워쇼스키다. 영화 '매트릭스'의 감독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워쇼스키는 지난 2012년 성전환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약 10여 년 간 성전환 수술 루머에 휘말렸던 래리 워쇼스키는 성전환 이후 라나 워쇼스키로 개명했고, 자신들의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프로모션 영상을 시작으로 각종 행사에 활발하게 참여하며 당당한 행보로 많은 이들에게 응원을 받았다.
할리우드의 '핫 셀럽'인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의 경우 새 아버지였던 브루스 제너가 성전환 수술을 통해 제2의 삶을 시작하며 화제를 모았다. 브루스 제너는 이후 케이틀린 제너로 개명했으며, 킴 카다시안을 비롯한 브루스 제너의 자녀들은 아버지의 변화에 축복을 전하며 지속적인 유대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전환을 통해 새 삶을 시작한 스타들 외에도 할리우드에서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당당하게 고백한 많은 '커밍아웃' 스타들을 찾아볼 수 있다.
미국 FOX의 유명 드라마 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으로, 국내에서는 '석호필'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웬트워스 밀러는 지난 2013년 커밍아웃한 대표적인 스타다.
당시 배우 루크 맥팔레인과의 교제설이 불거지며 동성애자설이 제기됐지만 한 차례 이를 부인했던 그는 6년 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 영화제에 초대받았으나 동성애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태도를 이유로 초대를 거절하면서 공식적으로 커밍아웃해 화제를 모았다.
팝스타 리키 마틴 역시 2010년 커밍아웃을 선언한 스타로, 대리모를 통해 얻은 쌍둥이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 특히 리키 마틴의 경우 과거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동성애혐오증 대책 회의에 참석해 동성애자들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을 발견한 것 자체만으로 아름답다"라는 소신을 전하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조니뎁과 결혼했으나 이듬해인 2016년 이혼하며 화제를 모았던 배우 엠버 허드 역시 자신이 성 소수자임을 고백하고 각종 성소수자 축제에 참석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인물이다.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인 조디 포스터 역시 2013년 제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직접 커밍아웃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나는 동성애자"라며 "(이를)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공개하고 싶고 그런 나를 여러분들이 지지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05년에는 영국의 4인조 남성그룹 웨스트라이프(Westlife)의 보컬 마크 필리가 커밍아웃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보이 밴드 V의 보컬 케빈 맥데이드와 오랜 동성연애 끝 약혼을 했다는 사실도 함께 밝히며 "나는 지금 매우 행복하다. 커밍아웃을 계기로 진정한 내 편이 누구인지도 알게 됐다"라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영화 '반지의 제왕' 간달프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안 맥켈런, 미국 CBS의 유명 시트콤 '빅뱅이론'의 쉘든 쿠퍼 역으로 많은 이들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 짐 파슨스, 영화 '호빗' 시리즈 등에 출연했던 배우 루크 에반스 역시 대표적인 커밍아웃 스타들이다.
미국 등 영어권 국가 외에도 해외 유명 커밍아웃 스타들을 찾아볼 수 있다.
2003년 안타까운 사망 소식으로 수많은 팬들의 슬픔을 자아냈던 故 장국영 역시 2000년 타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커밍아웃을 해 큰 화제를 모았다. 장국영은 사망 직전까지 동성 연인 당학덕과 교제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학덕은 장국영의 사망 이후에도 매년 그의 추모행사에 참석하는 등 고인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중화권 여배우 란옌 역시 커밍아웃을 한 스타다. 그는 지난 2011년 영화 '옥보단 3D'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다.
이 외에도 과거 SBS '스타킹'에 출연해 국내에서 얼굴을 알렸던 필리핀 출신 가수 샤리스 펨핀코도 지난 2013년 필리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레즈비언이 맞다"라고 커밍아웃했다. 이후 펨핀코는 짧은 헤어스타일과 문신을 새긴 모습 등 남성적인 외모로 변신한 근황을 알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엘런 페이지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트렌스젠더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내 이름은 엘리엇(Elliot)"이라고 커밍아웃했다. 이어 그는 "나를 부를 떄는 '그(he)' 또는 '그들(they)'를 사용해 달라"라며 "나는 지금 매우 행복하다. 내가 트렌스젠더이자 성소수자인 것을 사랑한다"라는 심경을 전해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주노' '인셉션' '엑스맨' 시리즈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엘런 페이지는 지난 2014년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며 커밍아웃 한 바 있다. 이어 2018년에는 동성 연인 엠마 포트너와 결혼한 뒤, 자신의 성 정체성이 '남성'임을 다시 한번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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