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실증...2일 마지막 시연
BRT 도로 6㎞ 구간서?레벨3 자율주행·정밀정차 등
내년 상반기 중 시민들에게 시범서비스 추진

세종시내에서 실증작업이 진행된 자율주행버스. 세종시 제공
‘앞 뒤 차량 간 간격과 도로 여건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버스 정류장 정차면에 맞춰 정밀 정차’
세종시에서 내년 상반기 중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대형버스가 시내 간선급행버스(BRT) 도로에서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와 국토교통부가 실증 작업을 마치고, 내년에 구체적인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는 것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와 국토부는 2일 일반버스가 실제로 오가는 도로 상황에서 자율협력주행 기반의 대형 전기버스 운행을 시연했다.
자율협력주행은 자율주행차 및 일반차량이 인프라와 협력해 안전한 도로 주행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현재 서울과 제주 등 전국 600㎞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국토부와 함께 도심환경에서 자율주행에 기반 대중교통수단 운행을 목표로 한 실증 연구사업을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사업은 한국교통연구원, 서울대, ㈜세스트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총 134억4,000만원을 투입해 2021년 12월까지 추진한다.
시와 국토부 등은 이와 관련, 지난 10월부터 터미널~정부세종청사 BRT 도로 6㎞ 구간에서 실증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마지막 실증에선 일반차량과 혼재된 상태에서의 자율주행을 비롯해 정류장 정밀 정차, 버스와 인프라 간 통신, 승하차 예약알림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이 2일 세종터미널에서 개최된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시연회'에 참석해 자율협력 주행버스 시승을 마친 뒤 내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특히 이날 시연된 자율주행 기술은 다른 버스가 운행하는 노선을 따라 대형버스 운행이 가능한 레벨3 수준이었다. 레벨3은 차량 주행 책임이 자율주행 시스템에 있으며, 탑승자는 위급상황에서 운행을 관리하는 보조역할을 수행하는 단계로, 자율주행 시스템이 차량 제어와 운전환경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시와 국토부는 그동안의 실증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초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상반기 중 시내 BRT도로에서 시민들에게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율주행버스는 대형 3대, 중소형 5대 등 8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시와 국토부는 아울러 주요 노선을 운행하는 대형버스에서 승객 집 앞까지 운행하는 중소형 버스르로 환승하는 자율협력주행 기반의 복합 환승 시스템도 개발키로 했다. 환승서비스는 버스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승객이 모바일 어플로 승하차를 예약하면 자율주행버스가 실시간으로 경로를 변경해 승객을 태우거나 내려주는 수요응답형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는 자율주행과 관련해 민.관이 협력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이번에 국토부가 지정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등을 활용해 상용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연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참석자 최소화, 식사 금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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