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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틈타 한국상품 '짝퉁' 판매… 중국 최대 온라인몰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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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틈타 한국상품 '짝퉁' 판매… 중국 최대 온라인몰서 퇴출

입력
2020.12.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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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온라인몰 '티몰글로벌'서 모조품 판매

중국 유통사가 한국산 영유아 전동칫솔 ‘메가텐’의 짝퉁을 만들어 버젓이 판매하다 적발됐다. 모조품은 디자인만으로는 진품과 구분하기 힘들지만, 성능과 내구성에서 차이가 크다. 메가텐 제공

중국 유통사가 한국산 영유아 전동칫솔 ‘메가텐’의 짝퉁을 만들어 버젓이 판매하다 적발됐다. 모조품은 디자인만으로는 진품과 구분하기 힘들지만, 성능과 내구성에서 차이가 크다. 메가텐 제공

인천시와 중국 역직구 쇼핑몰 판다코리아닷컴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글로벌'에서 한국 상품을 위조해 판매한 유통업체를 퇴출시켰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로 한국과 중국 사이의 수출입이 어려워진 틈을 타 짝퉁 상품을 유통시킨 일당을 적발한 것이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두 나라 수출입업체는 큰 위기에 처했지만, 중국내 짝퉁 판매 업체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해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의 수출대행 사업을 하는 판다코리아닷컴은 원스타인터내셔날에서 개발한 영유아 전동칫솔 '메가텐'의 모조품이 티몰글로벌에서 정식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메가텐의 티몰 플래그숍을 대리 운영하던 중국 업체가 초기 물량만 한국에서 발주 받은 뒤 자체적으로 가짜 제품을 생산해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에서 직원들이 중국산 짝퉁 명품 가방 등 압수품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7일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에서 직원들이 중국산 짝퉁 명품 가방 등 압수품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판다코리아닷컴은 여러 증거를 취합해 티몰을 운영 중인 알리바바 그룹 담당 부서에 고지했고, 모조품을 유통한 업체는 영업정지시켰다. 이어 현지에서 실제 브랜드숍인 '메가텐몰'을 정식으로 열었다.

이처럼 중국에서 한국의 중소기업 브랜드를 도용하거나 상표권 등록을 선점한 뒤 모조품을 대량 유통하는 사례가 빈번하지만 적발 건수는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브랜드 제품의 모조품 적발 건수는 2017년 5건, 2018년 14건, 2019년 21건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해외 브랜드 모조품 적발(1,546건)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으로 직접 진출하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판로를 뚫게 돼 제품을 제공했다가 상품권을 뺏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거래를 중개하는 중간 유통업자인 해외 벤더가 코로나19로 관리를 직접할 수 없다보니, 모조품이 판매되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판다코리아닷컴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한국 업체와 계약한 현지 유통업체가 팔 수 있는 권한이 끝났는데도 계속 판매하고 있어 조사를 실시한 것"이라며 "예전부터 빈번하던 피해지만, 코로나19로 한중 간 왕래를 못하다 보니 여러 중소기업이 문제를 파악하고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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