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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시 비중 찔끔 오른 23%... 수능100%반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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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시 비중 찔끔 오른 23%... 수능100%반영 늘어

입력
2020.12.03 17: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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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정시 비중 서울 주요 15개 대학 29.5%?
건국대 동국대 올해 수능만 100% 반영
내년엔 수도권 정시 비중 큰 폭 늘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능을 이틀 앞둔 1일 오후 강원 춘천시 소양고등학교 내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 마련된 별도시험실을 점검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능을 이틀 앞둔 1일 오후 강원 춘천시 소양고등학교 내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 마련된 별도시험실을 점검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정시 모집 비중은 23.0%다.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22.7%)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전국 대학 신입생 34만7,447명 중 8만73명이 정시 모집으로 뽑힌다.

이 가운데 수능 위주 선발인원은 7만771명이다. 올해 건국대와 동국대는 정시 모집에서 학생부 반영을 폐지하고 수능만 100%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입에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대학이 수능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비율은 26.9%로, 지난해 25.8%보다 1.1%포인트 늘었다.

서울 15개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비중도 30%에 육박한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의 정시 모집 비중은 29.5%다. 지난해 대비 정시 모집으로만 이화여대 169명, 연세대 148명, 고려대는 116명을 더 뽑는다. 올해 수시모집 전형에서 채우지 못한 정원이 이월되면 정시 모집 비중은 3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8년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입개편 방안을 발표하며 서울 주요 대학에 ‘정시 모집 확대’를 요청한 결과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의 입시 특혜 논란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평가의 불공정성이 계속 지적되자,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주요 16개 대학에다 '2023학년도까지 정시 선발을 40% 이상 늘리라'고 권고하면서 고교 기여 대학 지원사업의 참여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수도권 대학은 2022학년도 대입에서 수능전형 비중이 30% 이상이어야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당시 교육부는 “2023학년도까지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을 40%로 늘리고 이를 2022학년도에 최대한 조기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입시에서 정시 비중 변화 추이. 그래픽=강준구 기자

입시에서 정시 비중 변화 추이. 그래픽=강준구 기자


이에 따라 현 고2들이 치르게 되는 2022학년도 입시에서는 전국 대학의 정시 모집 비중이 24.3%로 올해 대비 1.3%포인트 오르는 데 그치지만,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정시 비중은 40%대까지 크게 확대된다. 대교협의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기준 2022학년도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비중은 △경희대 41.4%(전년 대비 11.6%포인트 증가) △고려대 40.1%(전년 대비 21.3%포인트 증가) △서울대 30.6%(전년 대비 8.1%포인트 증가) 등 대부분 큰 폭으로 늘게 된다. 하지만 수도권 이외 대학들은 여전히 수시 비중이 훨씬 커 수도권 대학과의 신입생 유치 경쟁에서 더 불리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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