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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굣길 교통안전 위협 방해물 1위는 ‘주정차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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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굣길 교통안전 위협 방해물 1위는 ‘주정차 차량’

입력
2020.12.02 11:15
수정
2020.12.02 19:3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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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위험한 도로로 하교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학생들이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위험한 도로로 하교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등하굣길 어린이들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발생률을 높이는 방해물 1순위는 ‘주정차 차량’이란 분석결과가 나왔다.

2일 서울디지털재단이 발표한 ‘어린이 눈높이에서 바라본 통학로 교통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소재 어린이들은 통학길에서 평균 15.4초 마다 1개의 시야방해물과 마추쳤고, 어린이 1명의 시야를 가리는 전체 방해물수는 평균 57.8개에 달했다.

가장 많이 마주친 보행 시야방해물은 주정차 차량이었다. 이들이 주정차차량에 시야가 가려 사고 발생 가능성을 감지하지 못한 횟수는 총 635회로, 전체 방해물의 45.8%를 차지했다. 벽(24.5%ㆍ340회), 기둥(12.5%ㆍ174회), 오토바이(5.6%ㆍ78회)가 뒤를 이었다.

일명 ‘민식이법’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발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연구는 서울 은평구 3개 초교 1~3학년 24명이 통학로를 걷는 모습을 구글글래스와 액션캠으로 촬영한 뒤 인공지능(AI) 머신러닝으로 보행패턴 분석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시야방해물로 어린이가 걷는 동안 시야가 제한되는 비율을 분석한 결과, 방해물 위치와 어린이 시야의 각도와 높이에 따라 50%이상 시야를 제한하는 방해물 수가 총 175개에 달했다. 보행자와 차량이 함께 다니는 보차혼용도로나 폭이 좁은 인도에 방호울타리가 없는 경우, 차로로 보행하는 어린이가 많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상돈 서울디지털재단 수석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은평구의 어린이 통학로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 모델을 수립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통학로 시야방해물 발견 횟수. 서울디지털재단 제공

어린이 통학로 시야방해물 발견 횟수. 서울디지털재단 제공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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