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올해 경제성장율은 -1.4%로 역성장 전망?
코로나 3차 대유행 악재...민간소비 악화
무협, 우리나라 내년 수출은 6% 증가 전망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까지 돌아갈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 수출 또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점쳐졌다.
2일 한국경제연구원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1.4%, 내년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2.7%를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의 경우엔 수출 실적 등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현재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여파로 -1.4%를 기록, 역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내년 경제성장률은 수출 증가 등 대외 부문의 회복과 코로나19 관련 백신 및 치료제 보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2% 중반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란 분석이다.
긍정적인 전망속에서도 한경연은 내년에 3%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부문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내년엔 2.5% 성장으로 미흡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에서다. 한경연은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에 자영업자 소득감소와 실업률 증가 등의 악재가 지속되고, 최근 신용대출까지 급증하면서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전ㆍ월세 폭등에 따른 집세인상 등의 구조적 원인이 민간소비 회복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무협에선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6% 증가한 5,382억달러, 수입은 5.4% 증가한 4,90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디지털 경제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5.1% 늘어나면서 연 수출 1,000억달러 고지에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전세계 파운드리 공급 부족으로 국내 수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무협은 설명했다.
자동차 및 부품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로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무협은 "내년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수출도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석유화학은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주 무협 회장은 "올해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의 수출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한국은 홍콩과 같은 중개무역국을 제외하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코로나19 상황 지속, 디지털 무역 가속화 등 글로벌 무역환경 추세를 반영해 사업방향을 비대면, 민관협력, 현장맞춤 등으로 정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수출 성장과 활력 회복’을 위해 전방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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