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바리톤 이응광 "코로나로 우울한 겨울, 캐럴로 위로해 드릴게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바리톤 이응광 "코로나로 우울한 겨울, 캐럴로 위로해 드릴게요"

입력
2020.12.02 14:05
수정
2020.12.02 14:15
22면
0 0

2일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 '선물' 발매

2일 바리톤 이응광이 발매한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 '더 기프트'. 봄아트프로젝트 제공

2일 바리톤 이응광이 발매한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 '더 기프트'. 봄아트프로젝트 제공


"어릴적 크리스마스 새벽에 듣곤 했던 익숙한 캐럴들을 불러 봤어요. 그런데 다시 부르라고 하면 똑같이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즉흥성이 강해요. 익숙하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캐럴 앨범이죠."

'스위스 바젤의 명가수' 이응광(39)이 2일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을 발매했다. 언제부터인가 캐럴 앨범을 내는 가수가 줄어든 터라 이색적이기까지 하다.

앨범 공개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바리톤 이응광은 "예술이 사람들의 영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그의 노래가 선물이 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앨범 이름도 '더 기프트(The Giftㆍ선물)'로 지었다.

디지털 음반으로 공개된 앨범에는 스위스 바젤 오페라극장 전속가수 출신 이응광이 서정적인 음색으로 부른 8개의 캐럴이 담겨 있다. 이응광의 설명대로 '화이트 크리스마스' '실버벨'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 친숙한 곡이 많다. 피아니스트 다움이 녹음에 함께 참여해 풍미를 더했다. 이응광은 "지금까지 싱글앨범만 냈었고, 이 정도로 많은 노래를 부른 앨범은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비록 짧은 작업기간이었지만, 곡 하나마다 정성을 듬뿍 담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를 위로하는 가수로 활동 중인 이응광은 팬데믹 초기였던 지난 2월부터 '방구석 클래식'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콘서트를 열며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 7, 8월에는 기부콘서트도 열어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이웃을 보듬었다. 이응광은 "비말 위험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일이 쉽진 않지만,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어떻게든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후배 가수들한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상징과도 같았던 긴 머리를 자르고 최근 한국으로 돌아온 이응광은 24일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재즈트리오 다움, 피아니스트 이소영과 '크리스마스 선물' 콘서트를 연다. 슈만의 '헌정' 에릭 사티의 '당신을 원해요' 등 밝고 희망찬 독일, 프랑스 가곡을 재즈 무대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장재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