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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월드엑스포' 본격 유치전 돌입... 정부, 유치 의향 공식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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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월드엑스포' 본격 유치전 돌입... 정부, 유치 의향 공식 표명

입력
2020.12.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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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신? 범정부유치기획단 부단장
제167차 BIE총회서 유치 의향 밝혀
러시아 모스크바도 유치 의향 표명
市?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 발족 및?
가덕신공항 건설 등 과제 해결 노력"

2018년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세미나' 중 당시 서병수(왼쪽 두 번째) 부산시장 등이 수건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2018년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세미나' 중 당시 서병수(왼쪽 두 번째) 부산시장 등이 수건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1일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제167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우리 정부 대표가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의향을 공식 표명함에 따라 본격적인 유치 준비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BIE 총회에서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 조영신 부단장은 개최 최적지로서 부산시의 매력과 부산월드엑스포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정부의 공식 유치 표명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이번 BIE 총회에서는 우리나라 이외에 러시아 모스크바도 유치 의향을 표명했고, 앞으로 다른 국가들과의 치열한 유치경쟁이 예상된다. 정부와 부산시는 앞으로 경쟁 예상 국가들의 동향을 파악해 체계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는 2014년 7월 부산시 주도로 시작돼 지난해 5월 국가사업으로 확정했으며, 같은해 12월 범정부유치기획단이 출범해 국가 차원의 유치 추진체제가 가동됐다. 내년 12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완료되면 2022년 유치계획서를 제출하고 2023년 BIE 현지실사를 통해 개최도시가 확정되는데, 이번 정부의 유치 공식 표명을 계기로 본격 해외 유치 경쟁에 돌입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대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전략 마련과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 발족을 통한 범국가적 유치체계 구축, 엑스포 사이트 입지 경쟁력 확보, 엑스포 유치와 성공개최를 위한 필수 요건인 가덕신공항 건설 등 유치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대를 선도하는 차별화 전략 마련

1851년 런던엑스포를 시작으로 1889년 파리엑스포, 1939년 뉴욕엑스포를 비롯한 역대 엑스포는 인류가 이룩한 업적을 조망하고 세계 공영에 이바지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해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급변한 세계에서 2030월드엑스포가 인류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그 차별화된 콘텐츠와 구성을 준비하는 게 부산 유치 성공의 키포인트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169개 회원국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면서 "부산만의 강점을 살리고 시대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주제 선정과 입지경쟁력 수립 등을 위해 각계각층 전문가는 물론 시민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범정부추진체계 구축

내년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면 해외교섭 활동이 본격 시작되는 만큼 유치교섭의 실질적 주체가 될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한 '중앙유치위원회 구성'이 시급한 과제다. 부산시는 정부, 대한상의, 부산상의를 비롯한 상공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기업 참여를 최대한 끌어낼 계획이다. 2025오사카엑스포 유치 사례를 보면 공식파트너와 스폰서만 190여개 기업이 참가했고, 지역 경제단체연합 주도로 함께 발로 뛴 결과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입지 경쟁력 확보... 북항, 55보급창 등 군 시설 이전 '과제'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와 차별화된 주제, 박람회장 구성과 더불어 입지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산엑스포는 도심재생의 중심인 북항이라는 입지에서 개최할 계획인데, 보다 경쟁력 있는 입지를 위해서는 55보급창 등 군 시설 이전이 선결 과제다. 부산시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 공감대 형성과 지지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가덕신공항 건설... "접근성은 개최지 결정의 주요 기준"

공항 접근성은 엑스포 개최지 결정의 주요 기준 중 하나며,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엑스포 유치의 필수 요건이다. 시는 성공적인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가용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조속히 가덕신공항이 완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2030년에 월드엑스포를 유치하려면 2029년까지는 공항이 건설돼야 하는 만큼 '가덕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구촌 모든 나라가 염원하는 메가 이벤트를 우리 부산으로 가져오는 일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 전력을 다해 이뤄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전했다.

목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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