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열린 국내 유일의 청소년 기업가정신 축제인 ‘2020년 청소년 비즈쿨 페스티벌’에 총 3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참가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고의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과 연계한 행사로, 혁신적인 시도와 소통을 중시했다.
눈에 띄었던 것은 비즈쿨 학생들이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만들어 소통할 수 있는 ‘제페토’ 앱을 활용해 학교 부스를 직접 꾸며 소통했다는 점이다. 제페토를 개발한 네이버Z의 김대욱 대표는 비즈쿨 학교 출신으로 이번 행사를 적극 지원해 학생들이 가상 공간에서 총 203개의 부스를 제작해 총 13만명 이상이 부스를 방문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2019년 비즈쿨 페스티벌이 오프라인으로 개최될 당시, 128개 부스에 약 1만 8천여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사회적으로 상당한 파급 효과를 창출한 것이다.
5일간 진행된 20개가 넘는 라이브 프로그램은 작년에 비해 약 2배 정도 늘었다. 내실화를 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됐고 비즈쿨 선배 창업가들이 대거 참여해 후배들의 창업에 대한 인식개선과 소통을 위해 힘썼다. 네이버Z 김 대표, ㈜테이블매니저 최훈민 대표, ㈜쿠즈 이제우 대표가 각각 토크콘서트 및 비즈쿨 동문회 코너에 참여했다.
전국비즈쿨교사협의회 회장인 대건고등학교 박종필 교사는 “비즈쿨 페스티벌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급박하게 전환되면서 단순 전시에 가까운 형태가 될까 우려한게 사실이다.”며 “그러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그리고 전국 487개의 비즈쿨 학교가 모두 합심하여 준비한 결과, 학생 참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학생들끼리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관심을 모았던 창업경진대회에서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타켓으로 약초를 연구하여 건강 티백을 개발한 산자연중학교의 ‘약초효소 컴퍼니’와 터치형 서랍형 캐리어를 제작한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의 ‘가방끄는 사람’이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SK플래닛과 공동 주최한 청소년 대상 앱 개발 경진대회 ‘스마틴 앱 챌린지’에도 우수 작품들이 쏟아졌다. 총 3개 분야를 통틀어 278개팀, 1,038명이 참가해 21개의 수상팀이 선정됐다.
미래산업, 생활정보, 엔터테인먼트 등 각 부문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 스피커 NUGU를 활용한 독거 노인층의 정서적, 의료적, 사회 활동 참여 등을 지원하는 ‘아가야’ (대전대신고, 미래산업부문), 금전거래 계약서 및 지급 알림을 통해 지인들간 돈거래 관리를 지원하는 앱 ‘Simfor Pay(심포페이)’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생활정보 부문), 4방향에서 날아오는 물체를 터치하는 리듬 게임 ‘Xstep(엑스스텝)’ (한세사이버보안고,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수상했다.
제페토 비즈쿨 학교 부스, 학생들의 발표영상 등 이번 행사를 통해 창출된 다양한 콘텐츠는 향후에도 온라인을 통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공유되며, 꾸준히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