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 대북특별부대표, CSIS 세미나서 공개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이 최대 500만달러(55억원)의 포상금을 걸고 대북제재 위반 정보를 제보 받는 웹사이트를 개설한 사실이 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이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팬데믹(전염병 세계 대유행) 이후 북한 경제 전망’ 화상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국무부가 대북제재 회피 제보를 다루는 새로운 웹사이트 'dprkrewards.com'을 이날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그동안 테러 정보 제보를 위한 ‘정의에 대한 보상’ 홈페이지를 운영해왔지만, 대북제재 관련 사이트를 개설한 것은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말에도 북한에 대한 압박 자체는 멈추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웡 부대표는 중국의 대북 제재 집행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유엔의 금지령을 위반하고 최소 2만명의 북한 노동자를 중국에 수용 △지난해 555차례에 걸쳐 수입이 금지된 북한산 석탄이나 기타 물품을 중국으로 운반하는 선박을 미국이 목격 등의 근거를 댔다. 그러면서 “이들 중 어떠한 경우에도 중국 당국은 불법적인 수입을 막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엔이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킨 2017년 이후 북중교역이 급감했지만 불법 미신고 교역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정책과 관련, 웡 부대표는 “우리는 모두 북한의 경제 개선을 원한다”면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과 함께 경제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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