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에서 8개 신규 과제 등 33개 협력 논의
전남도와 광주시는 1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갖고 33개 공동협력과제를 확정했다.
출범 6년째를 맞은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는 그 동안 47개의 협력과제를 발굴했으며, 이 중 38건이 정부사업으로 반영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광역교통망 등 나머지 9건은 국가계획 등에 반영하기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추진 중이다.
특히 민선 7기 들어 △한국에너지공대 설립 △광주·전남 에너지밸리 조성 △제2남도학숙 건립 △한국학 호남진흥원 건립 등 교육·산업·문화·사회간접자본(SOC)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 성과도 냈다.
올해 상생발전위는 빛가람 혁신도시 활성화 사업 등 25건의 과제에 대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정부 정책 등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경제·문화·환경·의료 등 분야의 신규 협력과제 8건을 발굴, 논의했다.
신규과제는 △지역균형 뉴딜 등 초광역 협력사업 공동 발굴 △광주·전남 지역 혁신 플랫폼 구축 △마한문화권 개발 추진 △광주·전남 합동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 개최 △마을공동체 전문인력 공동 활용 △시도민 건강 증진을 위한 치유농업 활성화 추진 △영산강 지류·지천 생태환경조사 △광주·전남 감염병 공동 대응 병상나눔 체계 구축 등이다.
앞으로 양 시·도는 신속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감염병 대응을 위해 '광주·전남 합동지원단'을 구성하고 치료 병상을 나누는 등 협력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지역균형 뉴딜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그린뉴딜·SOC·관광·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초광역 협력사업’을 공동 발굴·추진해 광주·전남이 새로운 국가 발전축으로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광주·전남 고대문화의 본류로서 찬란한 문명을 꽃피운 고대해상왕국 마한문화권의 복원과 정비를 통해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광주 시티투어와 전남의 남도한바퀴를 연계한 공동 관광상품을 개발·운영해 코로나19 이후 관광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도 다짐했다.
쟁점이 됐던 군 공항 이전은 이전 대상 지역의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국토부·국방부·광주·전남 군 공항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범정부적인 군 공항 이전지역 지원대책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개정 등과 관련된 용역 등을 협의,추진키로 했다.
광주와 전남이 합동으로 온택트 시대에 맞는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안정에 공동 대응하는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전남의 농업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을 통해 광주시민의 건강을 증진하는 '농업·복지 융합형 서비스 모델'도 창출해 도농 상생의 길을 열어 가기로 했다.
김 지사는 "코로나 팬데믹 위기에서도 광주·전남은 상생정신을 발휘해 의료자원과 병상나눔에 협력하며 함께 극복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이어온 상생협력을 기반으로 양 시·도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초광역 협력사업을 발굴해 초광역 경제권 기틀을 다지고, '더 큰 광주·전남'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광주·전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동운명체라는 인식하에 시대정신과 미래를 보고 나아가면 거기에 상생이 있고 동반성장의 길이 있다”며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其利斷金)이라는 말처럼, 양 시도가 마음을 합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정말로 동심만리(同心萬里)를 가슴에 새기고 시도가 마음을 모아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고 말했다.
이번 상정된 총 33건의 공동협력과제는 지난 10월 양 시·도 실국장과 외부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실무위원회 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보완하는 등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이날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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