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기능·비말방지 등 방역 기능 중점?
외국인보다 내국인 출원주도 K방역 기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무실과 식당, 수험장 등에 칸막이 설치가 늘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감염 차단을 위한 테이블 칸막이 관련 특허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칸막이 관련 특허출원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50건 정도에 머물렀으나 올해에는 3분까지 90건이 출원되어 80% 이상 늘어났다. 특히 개인별로 공간을 확보하는 테이블 칸막이는 2011~2019년 연평균 18.4건에서 올해 3분기까지 69건이 출원됐으며, 연말까지는 4배넘게 출원될 전망이다.
2011년부터 최근 10년간 기술분야별로 국내 출원동향을 보면 가구 등에 적용되는 일반 칸막이는 226건, 테이블 칸막이는 235건이며, 이들의 고정, 장착 또는 거치와 관련한 부속품이 50건 출원됐다.
눈에 띄는 점은 예년 수준 특허출원을 유지하는 다른 분야와 달리 테이블 칸막이 특허출원이 올해들어 급증했으며, 방역관련 특허출원이 예년 평균 1.67건에서 53건으로 폭증했다.
테이블 칸막이의 경우 과거에는 조립구조나 프라이버시 문제 해결의 관점에서 출원이 이루어졌으나 올해에는 호흡기 감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방역, 이동성, 휴대성, 환경문제 개선 등으로 출원경향이 바뀌었다.
휴대용 칸막이가 대표적인데,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항균기능을 가지면서 이동성과 휴대성을 동시에 향상시킨 휴대용 칸막이에 대한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춰 출원이 늘고 있다.
출원인별로는 전체 511건 중 외국인 출원은 7건에 그친 반면 개인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내국인이 504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말방지, 항균기능 부가 등 방역과 관련한 칸막이 68건은 모두 내국인이 출원하였고, 테이블 칸막이에 적용된 48건이 올해 집중적으로 출원돼 K방역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중 생활용품심사과장은 "코로나19로 높아진 개인방역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특허출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신속, 정확한 특허심사 서비스를 제공하여 감염병 등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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