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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ㆍ허경민 '알짜 FA'를 향한 뜨거운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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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ㆍ허경민 '알짜 FA'를 향한 뜨거운 시선

입력
2020.12.01 15:41
수정
2020.12.01 18: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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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주환. 뉴스1

두산 최주환. 뉴스1


스토브리그의 하이라이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당초 올해 FA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각 구단의 재정 상황 때문에 한파를 맞을 것으로 보였지만 막상 시장이 열리자 물밑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다. 지난달 28일 승인 선수로 공시된 16명의 FA들은 29일부터 협상에 나섰다. 국내외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1일 2+1년 총액 11억원에 SK 잔류를 결정한 김성현을 신호탄으로 구단들의 FA 영입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가장 뜨거운 선수는 두산의 3루수 허경민과 2루수 최주환이다.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지만 내야수가 필요한 구단들의 수요와 맞물려 즉시 전력감으로 주가가 치솟고 있다. 김원형 SK 감독이 먼저 속마음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3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신임 감독 취임식 행사에서 최주환 영입 여부를 묻는 어린이팬의 '돌직구' 질문에 "두산 코치 시절 경기 모습을 직접 봤다. 항상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면서 "SK 구단이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대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고 대대적인 팀 쇄신 작업에 나선 한화도 유망주 위주로 재편될 내야진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최주환ㆍ허경민 영입을 고심 중이란 소문이 들린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경쟁으로 몸값이 계속 오른다면 냉철하게 판단해야 하지만 합리적인 상황이라면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정근우가 은퇴한 LG도 최주환에 눈독을 들일 만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달 29일 구단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코로나19로 예산이 많지 않지만 단장 입장에서 FA는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KIA 삼성은 물론 최고의 성적을 낸 NC와 KT까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허경민. 뉴스1

두산 허경민. 뉴스1


이번 FA부터는 등급제가 시행된다. 기존 FA 계약 선수를 빼고, 해당 구단의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순위 3위 이내 및 리그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 선수가 A등급이다. FA를 영입하는 팀은 전년도 연봉의 200% 및 20인 보호 선수 외 선수 1명(또는 연봉 300%)을 보상해야 한다. 허경민과 최주환은 A등급이지만 모기업이 위태로운 두산의 사정까지 감안하면 이적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FA 24명 중 팀을 옮긴 선수가 안치홍(롯데) 1명뿐이었지만 올 겨울엔 코로나19를 뚫고 이적 러시가 이뤄질 수도 있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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