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나훈아 선배님 무대 보고 반성 많이 했어요. ‘(활동 기간) 20년은 아기야’라고요. 앞으로 또 다른 10년, 20년이 있을 테니 몸 관리 잘해서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베터(Better)’를 내놓는 가수 보아는 1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50년 경력의 노장 가수 나훈아처럼 오래도록 활동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주년이라는 말 자체가 거창해서 실감이 안 난다”며 “댄서 중에 열두살 차이가 나는 친구들이 들어왔을 때 ‘내가 오래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고 했다.
보아는 2000년 8월 ‘ID: Peace B’로 데뷔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에 맞춰 앨범을 내고 성대하게 공연도 열려 했으나 코로나19로 계획이 틀어졌다. 데뷔일 즈음에 내려 했던 앨범은 4개월여 발매가 늦춰졌고, 공연은 무기한 연기됐다.
총 11곡이 수록된 정규 10집 ‘베터’에는 보아 자신이 “지금 하고 싶은 음악”을 담았다. 데뷔곡을 작곡했던 유영진을 비롯해 켄지, 문샤인, 런던 노이즈 등의 프로듀서ㆍ작곡가가 참여했다. 보아도 3곡을 작곡했고 1곡에는 작사가로 참여했다.
앨범에는 리듬앤드블루스(R&B) 댄스 장르의 타이틀 곡 ‘베터’, 팝 재즈 성향의 ‘올 댓 재즈’, 브릿팝 장르의 ‘리틀 버드’ 등이 담겼다. 타이틀곡 ‘베터’에 대해선 “이전 곡들보다 더욱 당당한 여성상을 그렸다”면서 “후렴구가 매력적이고 중독성이 있으며 ‘보아답다’라는 말이 나올 만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보아는 스스로에 대해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가수였다”면서 “음악에 대한 사랑과 무대에 대한 책임감은 데뷔할 때부터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앨범 작업을 할 때마다 자신이 고갈된다고 느낀다는 그는 "가끔 내가 나타해졌구나 싶을 때 예전 영상을 찾아보며 '저렇게 열심히 하던 아이가 왜 이렇게 됐나' 생각하며 자극을 받는다"고 했다.

보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후배 가수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요즘 후배들은 영역과 차원이 다르다”며 “감사하게도 나를 해외 진출의 선구자로 불러 줘서 그 덕을 보는 것 같다. 내 작품에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그는 “끊임 없이 배우고 고민하고 노력해야 뒤쳐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대 위에서 노래와 춤을 함께하는 가수다 보니 몸 관리에 대한 고민이 많다. “항상 ‘내년에는 춤을 출 수 있을까’ 생각해요. 20년을 활동하니 여기저기 아픈 데가 많아서 관리를 위한 운동을 해야겠다 싶어요. 좋은 무대를 계속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관리해야죠.”
새 앨범 ‘베터’는 1일 오후 6시 디지털 음원으로 먼저 공개되고 실물 음반은 2일 출시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