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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만들고 냉삼도 판다… 편의점의 '무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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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만들고 냉삼도 판다… 편의점의 '무한 진화'

입력
2020.12.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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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食문화, 패스트푸드는 훨훨
비대면食·배달식 수요↑ 패스트푸드 시장 성장
세탁·택배 이어 햄버거·치킨·정육으로 확대

수퍼바이츠 대표 메뉴인 치킨버거(왼쪽)와 순살치킨.

수퍼바이츠 대표 메뉴인 치킨버거(왼쪽)와 순살치킨.

편의점이 패스트푸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각종 생필품에 이어, 세탁 및 택배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한 편의점이 이제는 패스트푸드와 정육 제품으로 영역을 넓히며 코로나 시대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이 1일 서울 신촌에 문을 연 패스트푸드 전문점 ‘수퍼바이츠’ 1호점은 80㎡(약 24평)의 소규모 점포다. 매장 내 식사도 가능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테이크아웃과 배달 서비스에 주력한다. 대표 메뉴는 수퍼바이츠 치킨버거(3,800원)와 순살치킨(1만2,000원), 소프트 밀크콘(2,500원), 하와이안 mixmix(3,000원) 등 40여종이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수퍼바이츠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펴는 신사업이며, 테스트점포인 신촌점의 실적과 소비자 호응에 따라 직영점을 더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일 서울 신촌에 문을 연 '수퍼바이츠' 매장. 한국미니스톱 제공.

1일 서울 신촌에 문을 연 '수퍼바이츠' 매장. 한국미니스톱 제공.

편의점들은 최근 주요 고객층인 1~2인 가구 필요에 따라 정육제품 판매도 시작했다. 2018년 매장 내 정육자판기를 도입해 판매하던 씨유(CU)는 지난해 자판기를 없애고 본격 냉장육 판매를 시작했다. CU는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축산 도매 온라인몰 금천미트와 손을 잡고 전국 200개 점포에서 200g짜리 소포장된 냉장 정육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니스톱도 지난 9월 서울 동대문 장안장평지점에 정육자판기를 설치하며 소포장 육류 판매를 시작했다. 대형마트나 정육점과 달리 150~200g 가량 소포장된 냉장ㆍ냉동 육류를 구매할 수 있어 젊은층 수요가 높은 편이다.

코로나가 바꾼 식생활, 패스트푸트 시장은 성장세

편의점의 패스트푸드 시장 진출은 코로나19가 바꾼 식문화가 계기가 됐다.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식당 내 감염 우려로 소비자들이 외식을 꺼리면서 매장 내 식사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식당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반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테이크아웃이나 배달식 수요는 크게 늘었다. 특히 패스트푸드 업계는 연매출 3%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NBB)’도 이런 패스트푸드 시장 성장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1호점을 낸 NBB는 1년 4개월만인 지난달 부산에 60호점을 열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월 4~5개 신규매장을 열었고 최근 가맹점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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