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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中안방보험에 승소 ... "美호텔 계약금 7천억 돌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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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中안방보험에 승소 ... "美호텔 계약금 7천억 돌려받는다"

입력
2020.12.01 11:14
15면
0 0

7조원 규모 15개 호텔 계약 해지
美 법원, 안방보험에
"계약금, 거래비용 반환해야"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내 15개 호텔 인수를 두고 중국 안방보험과 벌인 법정 다툼에서 승소했다. 이번 판결로 미래에셋은 7,000억원에 가까운 계약금을 안방보험으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1일 미래에셋 등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안방보험에 미래에셋이 과거 지급한 계약금을 반환하고 소송비용 등을 포함한 거래비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1심 판결로 안방보험 측이 항소할 경우 바로 대법원으로 가게 된다. 미래에셋 측은 해당 판결 내용이 대법원에서 뒤집힐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보고 있다.

이로써 미레에셋은 계약금 5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와 거래 관련 지출비용 368만5,000달러(약 40억원) 등을 안방보험으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9월 미래에셋은 안방보험이 소유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내 거점 지역의 15개 호텔을 총 58억달러(약 7조1,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국내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미래에셋은 안방보험 측이 호텔 소유권 분쟁 사항을 알리지 않고 거래하는 등 거래종결 선결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지난 5월 계약해지를 주장했다. 이에 안방보험은 미래에셋의 계약 해지가 정당하지 않다며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미래에셋 측도 응소 및 반소로 맞섰다.

계약 해지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자금 조달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문에 미래에셋은 "인수 자금 조달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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