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끝> 동국제약
편집자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기술수출, 임상시험이 잇따라 실패 또는 중단됐던 지난해의 무거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공들여 축적하고 도입해 결실을 기다리고 있는 기술과 제품들을 기획시리즈로 소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성별이나 나이에 관계 없이 ‘코로나 블루’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불안, 무기력 같은 심리 증상을 말한다. 이런 증상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향후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일상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동국제약은 무기력증 개선제 ‘마인트롤’로 일상 생활에서 코로나 블루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삶의 질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 경기연구원이 17개 광역시·도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스트레스 수준은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당시의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5명이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조사됐는데, 전체 응답자의 47.5%가 무기력과 우울, 불안, 수면장애 같은 증상을 겪었다. 이런 증상을 경험한 비율은 여성(55.5%)이 남성(39.8%)보다,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불안이나 우울, 무기력 증상은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티솔’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적,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체내에서 코티솔 분비량이 증가하는데, 이는 뇌에서 장기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인 해마의 기능을 위축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마인트롤은 바로 이 코티솔 분비를 조절함으로써 증상을 개선해준다고 동국제약 측은 설명했다.
마인트롤의 주성분은 세인트존스워트(성 요한의 풀)라는 식물의 꽃과 잎에서 추출한 물질이다. ‘해피 허브’라고도 불리는 세인트존스워트 추출물은 유럽에서 먼저 개발됐으며, 임상시험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이 추출물을 2주 복용했을 때 무기력, 불안, 우울 증상이 48%, 6주 복용한 뒤엔 80% 개선됐다. 밤에 잠을 잘 못 이루거나 새벽에 자주 깨는 수면장애도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유럽에선 수도원 생활을 하던 수도사들이 무기력하거나 불안해질 때 세인트존스워트를 차로 달여 수시로 마셨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스트레스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증상을 관리하며 다시 활력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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