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8 바이러스 인체감염 보고 안돼
축산농가,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해야"
전북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데 대해 보건당국이 감염 가능성이 극히 낮은 일반 국민들도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전북 정읍시에 있는 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상향됨에 따라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인체 감염 예방 대응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AI는 야생조류나 닭·오리 같은 가금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다. 일반적으로는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지만, 다른 나라에선 간헐적으로 종간 벽을 넘은 인체 감염이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선 지금까지 AI 인체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질병청은 다만 “(이번에 정읍에서 확인된) H5N8형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I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조류의 분변, 분변에 오염된 물품 등을 접촉한 뒤 눈, 코, 입 등을 만졌을 때 전파될 수 있다. 때문에 국민들은 축산 농가나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하는 게 좋다.
AI가 발생한 농가 종사자,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고위험군은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 노출일로부터 7일간 항바이러스제도 복용해야 한다.
질병청은 국내에서 AI가 발생한 뒤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먹어도 되는지에 대해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도 이상에서 5분만에 사멸되므로 충분히 가열해 조리하면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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