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행동주의 주주모임 회원들이 거래재개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바이오 기업 신라젠에 경영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당장의 상장폐지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신라젠 주식을 보유한 16만여 명의 소액주주는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주식 재거래 결과는 1년이 지나도 확실히 알 수 없어 상당 기간을 `희망고문` 속에서 더 지내게 됐다.
거래소는 30일 오후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신라젠의 상장적격성 심사를 진행한 결과 신라젠에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장 상장폐지보다는 말 그대로 신라젠에 경영 개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이 기간 주식 거래는 계속 정지된다.
신라젠은 앞으로 1년간 개선기간을 갖고 종료일인 내년 11월 30일부터 7일 이내(영업일 기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및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거래소는 15일 이내 기심위를 다시 개최해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신라젠은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르며 바이오 대장주로 불렸던 면역항암치료제 개발업체다. 앞서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고 지난 5월 초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신라젠에 투자금이 묶인 소액주주는 현재 16만5,694명에 이른다. 보유 주식 비율은 93.44%다. 신라젠행동주의주주모임은 이날까지 거래소 앞에서 "즉각 거래를 재개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