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한강' 100쇄 돌파... '태백산맥' '아리랑' 이어 세 번째

조정래 작가가 지난 10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한강'이 100쇄(1권 기준)를 돌파했다. 이로써 조 작가의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이 모두 100쇄를 넘기게 됐다. 작가 한 명이 쓴 대하소설 3부작이 모두 100쇄를 돌파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조 작가의 대하소설을 모두 펴낸 해냄출판사는 "올해 등단 50주년을 맞은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한강'이 최근 103쇄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각각 6ㆍ25전쟁과 해방 이후 시기를 다룬 '태백산맥' '아리랑'에 이어 195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의 한국사회를 그린 '한강'은 전쟁과 분단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 독재를 맞이한 한국사회를 핍진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1998년 연재를 시작해 3년 8개월 동안 전권 10권으로 완간됐으며, 원고지 분량만 1만5,000장에 달한다.

조정래 '한강' 전 10권. 해냄출판사 제공

판매부수는 305만부, 대하소설 3부작 전체 합계 부수는 1,500만부에 달한다. 국내에서 100쇄를 넘긴 소설로는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최인훈의 '광장', 이문열의 '삼국지',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안도현의 '연어',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경리의 '토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김훈의 '칼의 노래' 등이 있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