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종서가 '콜'에서 호흡을 맞춘 박신혜에 대해 극찬했다.
전종서는 30일 오전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콜' 관련 인터뷰에서 "나는 경험이 너무 없어서 박신혜 배우의 안정감이나 무게감은 흉내를 낼 수도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부분이 이 영화에서 빠져버렸다면 이 스토리가 매우 가벼워지고 위험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영숙이가 무차별적인 공격을 하기 때문에 신혜 선배님도 개인적으로 힘들었을 거다. 연기적으로는 전혀 티가 나지 않았다. 끝까지 중심을 같은 무게로 잡아줬다는 건데 그렇기 때문에 영숙이도 일정한 속도로 갈 수 있었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 하나 오버하면 영화의 밸런스가 깨져버렸을 거다"라며 "내가 (박신혜처럼) 그런 걸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촬영할 때 에너지를 머리 끝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면 신혜 배우님은 매 회차를 감정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려야 하는 상황이 다반사였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올라가는 거보다 아래로 내려가는게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고 정신적으로도 타격이 클 거라고 생각한다. 촬영 땐 정신이 없어서 생각을 못했는데 모니터링을 하고 나니까 정말 많이 힘들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안정감에 있어서 많이 배운 거 같다"며 "내게도 연기적으로 그런 무게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또한 전종서는 박신혜와 호흡에 대해서 "내가 '콜'이 두 번째 영화다 보니까 처음 같이 연기해보는 여배우였다. 서로 촬영장에서도 같이 만나는 신이 별로 없다 보니까 그런 게 아쉽긴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항상 내 캐릭터는 수비도 하지만 공격을 위주로 하고 서연 캐릭터는 방어를 많이 해야 하고 수비도 해야 하는, 일종의 공을 갖고 게임을 하는 피구 같은 그런 식으로 진행됐다. 내가 공격을 놓을 수 있는 모든 데에는 서연이가 그 정도로 방어와 수비를 해주고 에너지가 같아야 했기 때문에 합을 맞추는데 있어서 나보다 많은 에너지를 써준 거 같다. 신혜 선배님께는 감사함이 크다"고 고백했다.
지난 27일 공개된 '콜'은 오래된 전화기로 2019년의 서연(박신혜)과 1999년의 영숙(전종서)이 연결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20년 전 과거에서 걸려온 전화로 영숙과 연결된 서연은 그녀를 이용해 간절히 원했던 과거의 사건을 바꾸게 된다.
영화 '버닝'을 통해 단숨에 영화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전종서는 '콜'에서 자신의 미래를 알고 폭주하는 영숙으로 분해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준다.
서태지를 좋아하는 순수한 소녀의 모습부터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모습까지, 예측할 수 없는 영숙의 양면성을 완벽히 그려내 호평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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