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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하면… "소화기·소방관 그림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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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하면… "소화기·소방관 그림을 찾으세요"

입력
2020.11.30 15:00
수정
2020.11.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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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소방본부 '소화기 일러스트' 사업 눈길
주목도 높은 삽화가 소화기 위치 안내 역할

강원소방본부가 롯데마트 춘천점에 마련한 소화기 일러스트의 모습.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소방본부가 롯데마트 춘천점에 마련한 소화기 일러스트의 모습. 강원소방본부 제공

화재 시 보다 빠르게 소화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소화기 일러스트' 사업이 추진돼 눈길을 끈다.

이 사업은 터미널 등 공공장소에 소방관이 소화기를 등에 메고 있는 일러스트 등 눈길을 끄는 시각물을 그려 넣어 보다 빨리 화재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강원소방본부는 춘천과 강릉, 원주지역 내 대형마트와 터미널, 백화점 등 12곳에서 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미관을 해치고 통행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찾기 어려운 곳에 배치된 소화기를 보다 쉽게 발견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란 게 소방본부의 얘기다.

이 사업엔 강원대와 상지대, 강릉원주대 디자인학과 교수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시각효과 등을 높였다.

특히 이들 대학 학부생 16명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직접 그래픽과 일러스트를 디자인하는 등 안전을 위해 힘을 보탰다. 학생들은 이용객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유통매장 에스컬레이터 입구와 계산대, 쉼터 공간 등 쉽게 눈에 띄는 공간을 선택, 안전의 색을 채웠다. 손이 벽을 뚫고 나와 소화기를 집으려 하는 등 눈에 확 띄는 일러스트를 완성했다.

이철 강원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교수와 학생들이 기꺼이 프로젝트에 동참했다"며 "그림 한 점이 시민들의 가슴 속에 남아 안전의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소방본부는 호응도 등을 살펴 본 뒤 도내 대형건축물과 다중이용시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충식 본부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사업에 참여해준 대학과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며 "소방과 대학이 손을 잡아 만든 일러스트 소화기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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