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본부 '소화기 일러스트' 사업 눈길
주목도 높은 삽화가 소화기 위치 안내 역할
화재 시 보다 빠르게 소화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소화기 일러스트' 사업이 추진돼 눈길을 끈다.
이 사업은 터미널 등 공공장소에 소방관이 소화기를 등에 메고 있는 일러스트 등 눈길을 끄는 시각물을 그려 넣어 보다 빨리 화재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강원소방본부는 춘천과 강릉, 원주지역 내 대형마트와 터미널, 백화점 등 12곳에서 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미관을 해치고 통행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찾기 어려운 곳에 배치된 소화기를 보다 쉽게 발견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란 게 소방본부의 얘기다.
이 사업엔 강원대와 상지대, 강릉원주대 디자인학과 교수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시각효과 등을 높였다.
특히 이들 대학 학부생 16명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직접 그래픽과 일러스트를 디자인하는 등 안전을 위해 힘을 보탰다. 학생들은 이용객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유통매장 에스컬레이터 입구와 계산대, 쉼터 공간 등 쉽게 눈에 띄는 공간을 선택, 안전의 색을 채웠다. 손이 벽을 뚫고 나와 소화기를 집으려 하는 등 눈에 확 띄는 일러스트를 완성했다.
이철 강원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교수와 학생들이 기꺼이 프로젝트에 동참했다"며 "그림 한 점이 시민들의 가슴 속에 남아 안전의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소방본부는 호응도 등을 살펴 본 뒤 도내 대형건축물과 다중이용시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충식 본부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사업에 참여해준 대학과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며 "소방과 대학이 손을 잡아 만든 일러스트 소화기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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