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발생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주간조 조업이 중단된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기아차에 따르면 광주공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1공장(셀토스·쏘울), 2공장(스포티지·쏘울), 하남공장(대형 버스·군수용 트럭) 전체 생산라인의 휴업을 결정했다. 다만 광주3공장(봉고트럭 생산)은 정상가동하고, 일반직 직원들도 정상 출근했다.
이번 휴업조치는 광주공장 근무직원 4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광주공장에 근무하는 생산직 직원 A씨가 29일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686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A씨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첫 번째 확진자다.
방역당국은 A씨의 접촉자와 공장 직원 등 7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생산직 직원 2명과 일반직 1명 등 3명의 추가 확진자를 발견했다. 이들은 광주 688번, 689번, 69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기아차 광주공장 확진자들은 최근 구내식당이 아닌 외부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확진자 A씨는 광주 서구 한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 676번 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676번은 28일 확진자로 분류됐으며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기아차 측은 "방역 당국이 공장, 식당, 통근버스 등에서 확진자들과 접촉한 직원을 파악해 검사하고 정밀 방역을 실시했다"며 "하지만 검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공장 가동 중단을 더 이어갈지 방역 당국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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