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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중인 정지윤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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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중인 정지윤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입력
2020.11.30 16:45
수정
2020.12.01 07:3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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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이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전에서 공격에 성공하자 세터 이나연이 격려하고 있다. KOVO 제공.

정지윤이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전에서 공격에 성공하자 세터 이나연이 격려하고 있다. KOVO 제공.


센터와 윙스파이커를 병행 중인 ‘파워 히터’ 정지윤(19ㆍ현대건설)이 이제는 확실한 멀티 플레이어 팔색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 V리그 인삼공사전에서 3-0(25-23, 25-20, 25-20) 완승을 따내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이 경기에서 정지윤은 12득점에 공격 성공률 38.5%를 기록, 팀 승리를 견인했다.

센터로서 블로킹 2득점(유효블로킹 5개)을 올리며 개인 통산 100블로킹을 달성했고 경기 중간엔 라이트로 자리를 옮겨 후위 공격도 2개나 성공했다. 정지윤이 두 포지션을 소화, 공격로가 다양해진 것이 효과를 봤다. 실제로 이날 현대건설은 루소(13점)와 정지윤 고예림 양효진(이상 각 12점)이 고른 득점을 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상대 서브가 루소에게 집중됐다. 큰 공격을 하는 선수가 루소 외에도 필요했다. 정지윤이 그 역할을 해 줬다”라고 설명했다.

정지윤은 올 시즌 팀 사정에 따라 센터와 라이트를 번갈아 맡고 있다. 정지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욕심 같아선 당연히 둘 다 잘하고 싶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아직은 센터가 편하다. 하지만 라이트도 계속하다 보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했다. 그는 “솔직히 포지션이 계속 바뀌면서 혼란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이 또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쪽 포지션에서 잘 안되면 저쪽에서 잘하면 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투잡’을 하면서도 기복 없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9경기(31세트)에서 108득점을 올리며 이 부문 리그 10위에 올랐다. 특히 오픈 공격 부문은 7위(성공률 36.6%)로 여전히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센터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하다. 블로킹 3위(세트당 0.742개)에 올라 있다. 데뷔 시즌인 2018~19시즌(0.326개)이나 지난 시즌(0.465개)보다 크게 올랐다. 속공 부문도 5위(48.6%)로 리그 최고 센터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정지윤은 “우리 팀 사이드 블로커가 좋다 보니 상대가 사이드를 피해 내 쪽(센터 블로커)으로 공략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나한테 잘 걸리는 것”이라며 웃었다.

물론 현대건설이 ‘정지윤 라이트’ 포지션을 고수하기 위해선 선결 과제가 있다. 루소의 리시브가 꾸준히 안정적이어야 한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루소가 (리시브에서) 흔들리면 실행하기 어려운 포지션”이라고 털어놨다. 또 정지윤 대신 센터를 맡는 이다현도 자기 기량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 이 감독은 “시즌 전부터 이 포지션(정지윤 윙스파이커 기용)에 대해 정지윤, 이다현 둘 다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이다현이 어깨 통증 부담은 있지만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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