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엔 확진자 없다가 최근 급증세
앞선 교회·요양병원 집단감염 규모 넘어
부산에서 하루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1명이 무더기로 추가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에서 하루에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기는 지난달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55명)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9일 오후 5시 기준 5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 초연음악실(음악연습실) 연관 확진자만 3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연음악실 관련 감염자는 방문자와 접촉자 등을 합쳐 모두 117명이다. 이는 부산 지역에서 앞서 발생한 온천교회(33명)와 해뜨락요양병원(86명) 집단감염을 넘어서는 최대 규모다.
오후 1시까지만 해도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가 글로벌국제학교 학생 8명을 포함해 25명인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후 금정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을 포함한 14명이 무더기로 음악실 관련 감염에 추가됐다. 이들 14명 외에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1명 등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는 51명까지 늘어난 것이다.
이들 대부분이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음악연습실 연관 확진자와 미용실, 운동시설, 식당, 직장 같은 일상생활 공간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초연음악실 방문자와 만난 1차 접촉자가 2, 3차 접촉을 이어가는 식으로 음악실 관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에서는 이달 15, 16일에는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으나, 24일 18명 이후 25일 25명, 26일 22명, 27일 26명, 28일 25명 등 엿새째 두 자릿수 확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803명, 누적 사망자는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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