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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날두' 안병준, 수원FC 승격 영웅됐다... "올 시즌은 8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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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날두' 안병준, 수원FC 승격 영웅됐다... "올 시즌은 85점"

입력
2020.11.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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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안병준이 2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 경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기회를 살려 결승골을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수원FC 안병준이 2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 경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기회를 살려 결승골을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올 시즌 제 자신에게 80점... 아니 85점을 주고 싶습니다.”

북한 축구 대표팀 출신 ‘인민날두’ 안병준(30)이 천금같은 페널티킥 기회를 성공시키면서 소속팀 수원FC의 K리그1(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21득점을 올리며 K리그2(2부리그) 득점왕을 큰 격차로 차지한 안병준은 100점짜리 활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짚으며 더 발전할 것을 약속했다.

안병준은 2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PO) 경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기회를 살려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승격을 확정 짓는 위치에 있던 수원FC는 안병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1-1 무승부를 기록, 한 자리 남은 K리그1 승격 열차에 간신히 탑승했다.

수원FC 선수들이 2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 경남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수원FC 선수들이 2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 경남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이날의 영웅 안병준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극적인 마무리로 승격을 이뤄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이날 수원FC는 경기 내내 패색이 짙었다. 전반에 선제골을 내어준 후 뒤늦게 공격력을 끌어올렸지만, 마음처럼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안병준은 “전반부터 우리팀이 반응이 늦고, 몸이 따라주지 않는 걸 느꼈다”며 “선제골을 내어주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시간이 있었는데, 전반 끝나고 ‘괜찮다’고 서로를 다독이며 후반전에 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반전도 내용이 좋진 않았지만, (동료들끼리)격려하면서 마지막까지 해낸 덕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2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 경남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뉴스1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2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 경남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뉴스1

후반 추가시간 비디오판독(VAR)으로 찾아온 페널티킥 기회가 벼랑 끝에 몰려있던 수원FC를 살렸다. 키커로 나선 안병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뚫리지 않던 경남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안병준은 “내가 페널티킥을 차면 경기가 끝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차기 전에 정신적으로 준비하려 했다”며 “속으로 끊임없이 ‘이런 상황에서 골을 넣는게 진짜 가치 있는 선수다’라고 되뇌였다”고 했다.

이번 결승골로 올 시즌 K리그2에서 총 21득점을 올린 안병준은 득점 2위 안드레(23·대전)와 격차를 8골 차로 벌렸다. 김도균(43) 수원FC 감독도 안병준 덕에 승격할 수 있었다고 높이 살 정도로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한 시즌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안병준은 80점이라고 대답하면서 “많이 만족할 수 있었던 시즌이지만, 경기를 하면서 발전해야 할 부분도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5점으로 하겠다”고 뒤늦게 5점을 추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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