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직무배제' 대통령 침묵…야당 공세에?
SNS에서 "선거 앞두고 대통령 무너뜨리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에 대한 대통령의 '침묵'을 두고 야당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대통령이 침묵해야 국민이 편안하다'던 분들은 지금 어디 계시냐"고 따져 물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엔 야당이 대통령에 침묵을 요구했었는데,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무너뜨리려 말을 바꿨다고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초선부터 다선까지 한몸이 되어 대통령의 침묵을 집중 공격한다"며 "불현듯 이 모습을 보니, 십여년 전에 그들의 행태가 떠오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들이 지금은 대통령의 침묵을 비난하지만, 과거엔 '대통령이 입만 열면 4,000만 국민이 고통 받는다'며 온갖 독설을 퍼부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요즘 경기회복세는 노 대통령이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한구 전 의원), "노 대통령은 입만 열면 설화를 일으키는 개구즉화(開口卽禍·말하는 순간 참모습과 어긋남)"(나경원 전 의원), '노 대통령의 발언은 어지럽고, 천박하고 내용도 선동적"(강재섭 전 의원)이라는 발언 등을 언급했다.
윤 의원은 "이 분들께 묻는다. 그 때의 발언에 대해 조금이라도 반성은 하셨나, 아니 일말의 후회라도 있나"라며 "그렇게 대통령의 말을 공격을 하던 분들이 지금은 대통령의 침묵에 대해 독설을 쏟아낸다. 어느 장단에 놀아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지난 세월동안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야당의 생각이 달라졌기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어차피 목적은 '대통령을 정치로 끌어내어 막장 드라마'를 쓰는데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청와대를 쳐다보지 말고 제발 국민을 봐달라. 대통령을 정쟁으로 끌어내 정치적 이익을 누리려고 하지 마시라. 그럴수록 국민들이 힘들다"고 윤 총장 문제에 문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윤 의원은 앞서 26일에도 야당을 향해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비열한 정치를 그만두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당장 민생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통령을 여의도 정치에 이용해 보려는 생각은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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