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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 러츠·디우프 올해도 '투톱 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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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 러츠·디우프 올해도 '투톱 외인'

입력
2020.11.29 15:04
수정
2020.11.29 17:4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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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칼텍스 메레타 러츠(왼쪽 사진)와 인삼공사 발렌티나 디우프. KOVO 제공.

GS 칼텍스 메레타 러츠(왼쪽 사진)와 인삼공사 발렌티나 디우프. KOVO 제공.


V리그 여자부 2년 차를 맞은 메레타 러츠(26ㆍGS칼텍스)와 발렌티나 디우프(27ㆍ인삼공사)가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V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29일 현재 러츠는 올 시즌 아직 10경기(41세트)만 치렀는데도 323득점으로 지난 시즌 득점(678점)의 절반 가량을 벌써 쌓으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디우프도 9경기(34세트)를 소화하며 270득점, 세트당 평균 7.94점을 꾸준히 책임지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에도 나란히 득점 부문 1, 2위(디우프 832점, 러츠 678점)를, 공격 종합에서도 2, 3위(러츠 41.4%, 디우프 41.3%)를 차지하며 리그 ‘투톱’임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 공격 종합 1위는 양효진(43.7%ㆍ현대건설)이었다.

러츠의 경우 공격 순도가 훨씬 높아졌다. 지난 시즌에도 공격 성공률 41.4%로 수준급 외국인 선수 평가를 받았는데 올해는 훨씬 좋아진 46.5%를 찍었다. 수치화된 데이터는 없지만 몸의 움직임도 지난해보다 한층 빨라진 모습이다.

GS칼텍스 메레타 러츠가 지난 14일 현대건설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GS칼텍스 메레타 러츠가 지난 14일 현대건설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코트에서 팀원들과 보여주는 케미와 경기 매너도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팀원들의 실책이 나와도 러츠는 오히려 자신의 잘못이라며 “미안, 미안”을 연발하고 자신의 공격이 성공하면 “좋아”를 외치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다. 본인의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표정이 굳어지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좋아진 러츠에 대해 “경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차 감독은 “알고 있을 때와 모르고 덤빌 때와는 다르다”면서 “상대는 대부분 러츠가 지난 시즌 겪어본 선수들이다. 러츠가 나름대로 연구해서 상대를 공략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디우프도 공격성공률 42.9%(3위)로 여전히 무시무시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역시 지난 시즌(41.3%)보다 좋아진 모습이다. 디우프의 매력은 리시브가 흔들리거나 공격하기 어려운 토스가 오더라도 ‘강력하게 공을 때려준다’는 점이다. 공격 득점이 나는 경우도 많지만, 나지 않더라도 상대 수비를 흔든 뒤 다시 공격 기회를 가져온다. 서브(세트당 0.226개)도 지난해(0.149개)보다 강력해졌는데 특히 수비 부문인 디그에서 리그 14위(세트당 2.84개)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두 번째 시즌이라 그런지 체력 관리 등에 체계가 잡힌 것 같다”라며 “외국인 선수라는 점을 떠나 인삼공사 선수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10년 전 ‘투톱’들까지 소환하고 있다. 2011~12시즌에 몬타뇨(50.7%ㆍ1,076득점ㆍ인삼공사)와 알레시아(47.3%ㆍ909득점ㆍ기업은행)가, 2012~13시즌엔 알레시아(50.7%ㆍ825득점)와 니콜(49.5%ㆍ875득점ㆍ도로공사)이 맹위를 떨쳤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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