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연속 신규확진자 10만명 넘어
"추수감사절 이후 사망자 최대 4,000명 나올 것"
추수감사절을 보낸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여행을 자제하라는 미 보건당국의 경고가 무색해지면서 1,400명대던 하루 사망자가 앞으로 최대 4,0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전날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5,55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한 이후 하루동안 발생한 확진자로는 최대치를 보였으며, 25일 연속으로 하루 10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6만6,000명을 넘었고, 누적 확진자는 1,3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미 CNN은 추수감사절에는 최소 20개주(州)에서 일일 확진자 수를 보고하지 않아 추수감사절 당일(26일)과 그 이튿날 수치가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수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4일과 25일 이틀 연속으로 2,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고,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400여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 의대 교수는 "앞으로 하루에 4,000명 가까이 사망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20일 안에 6만명이 더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미 미국의 보건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여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추수감사절을 분기점으로 코로나 확산세는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 600만명 이상이 항공기를 이용해 여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일일 사망자수는 향후 10일 동안 두 배로 늘어날 것이며, 전통적으로 가족 및 친구와 함께 보내는 계절에 상실감과 고립감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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