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푸르메요양병원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방역당국 초동 대응 허술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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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푸르메요양병원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방역당국 초동 대응 허술 도마 위

입력
2020.11.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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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 격리·경증환자 이송 지연…의료진도 부족
보호자 “우왕좌왕 병원이 코로나 배양소 역할"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 연합뉴스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충남도와 공주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방역 당국의 초동 대응이 허술해 집단 감염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푸르메요양병원 집단 확진 사태는 지난 23일 세종시에 거주하는 이 요양병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세종 88·89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24일 환자 10명, 간병인 3명 등 13명이 확진에 이어 26일 오전 4명, 오후 17명 등 요양병원에서만 3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세종시 거주 간호사의 지인인 고양 확진자, 세종시와 대전시 관련 확진자를 포함하면 무려 42명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 24일 집단 확진 이후 코호트 격리 실행과 경증 환자 이송시설 확보, 의료진 확보 등의 과정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사태를 키웠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집단감염이 처음 발생한 지난 24일 공주시에 이 요양병원의 코호트 격리를 지시했지만, 공주시는 다음날인 25일에야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당시 중중 환자 52명이 입원한 1병동은 밀접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 코호트 격리에서 제외했다. 또한 해당 병동의 환자와 의료진 등을 공주유스호스텔로 옮겨 관리하기로 했지만, 시설 준비 등으로 아직도 이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와 공주시가 협의만 하다 집단 감염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입원환자 보호자 A씨는 "첫 집단 확진 당시 방역당국이 제때 확진자와 격리자를 분리했으면 이 같은 집단 감염은 없었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보호자 B씨는 "환자들이 한 공간에서 3일 동안이나 같이 있었는데, 병원 자체가 거대한 코로나 배양소 역할을 해 화를 키웠다"고 말했다.

의료진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주시는 집단 확진 직후 충남도에 의료진 60여명의 파견을 요청했지만, 충남도 의료인력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어서 이행되지 않고 있다.

공주시 관계자는 "요양병원 한 곳에서만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상황이 엄중할 뿐 아니라 12월 3일 수능을 앞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관리지침을 세워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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