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새 총장으로 국제학과 김은미(62) 교수가 선출됐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화여대 선거관리위원회가 추천한 2명의 총장 후보 중 김 교수를 17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1년 3월 1일부터 4년이다.
김 신임 총장은 전날 열린 온라인 결선 투표에서 유효 투표의 51.9%(53만6,011표)를 얻어 강혜련 경영학부 교수(48.1%·49만5,909표)를 제쳤다. 지난 25일 진행된 온라인 1차 투표에서는 강 교수에 이어 득표수 2위를 차지했지만, 결선에서 1위로 올라섰다. 두 차례의 투표에는 모두 교수와 직원, 재학생, 동창이 참여했다.
김 신임 총장은 1981년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이화여대 교수로 임용된 후 국제대학원 원장, 국제개발협력연구원 원장 등의 보직을 맡았다. 현재 영국 센트럴랭커셔대 국제한국학연구소 명예교수직도 맡고 있다.
김 신임 총장은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보고서(GSDR) 작성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국방부 규제개혁심사위원회 위원,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김 신임 총장은 김혜숙 현 총장을 포함해 이화여대에서 직선제로 선출된 두 번째 총장이다. 이화여대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시비리가 논란이 되자 지난 2017년 총장 직선제를 도입했다. 단 구성원별 투표값은 교수ㆍ직원ㆍ학생ㆍ동창이 각각 1표, 0.514표, 0.005표, 0.022표로 차등 부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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