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결과, 긍·부정 차 8%포인트로 벌어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포인트 감소한 40%로 나타났다. 역대 최저치 39%에 근접한 수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한 결과 긍정평가가 4%포인트 하락한 4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오른 48%였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까지 긍·부정률이 40% 중반에서 엇비슷하게 나왔으나, 이번엔 그 차이가 8%포인트로 벌어진 것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긍정평가 최저치는 39%, 부정평가 최고치는 53%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배제하며 검찰과 법무부 갈등이 치닫는데도 침묵하는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긍정평가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35%), ' '전반적으로 잘한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6%), '외교/국제 관계'(5%), '서민 위한 노력'(4%), '전 정권보다 낫다'(3%)는 답변이 나왔다.
부정평가에서는 '검찰·법무부 갈등에 대한 침묵·방관'이 새로운 내용으로 언급됐다. 추석 이후로 '부동산 정책' 문제(26%)가 1순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인사 문제'·'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5%), '코로나19 대처 미흡(4%), 리더십 부족/무능하다(3%)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두 기관 수장 간 갈등이 한층 격화함에 따라 일부 유권자의 시선이 그들을 임명한 대통령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가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었다.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평가가 57%로 긍정평가(19%)를 앞섰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3%-47% △30대 45%-41% △40대 54%-40% △50대 40%-53% △60대 이상 31%-56%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6%로 선두를 기록한 가운데 무당층 31%, 국민의힘 22%, 정의당 5%, 국민의당·열린민주당 3%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정의당·국민의당 지지도가 각각 1%포인트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3%포인트 상승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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