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트럼프, 가장 승복에 가까운 발언"
대선 사기 주장 굽히지는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해외주둔 미군을 격려하기 위한 화상 간담회 이후 선거인단이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분명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각종 소송과 재검표 요구 등으로 불복 행보를 이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선거 승복에 가장 가까운 발언을 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사기' 주장을 굽히진 않았다. 그는 이번 대선에 대해 "이것은 엄청난 사기"라면서 투표 인프라와 관련 "제3세계 국가 같다"고 비판했다. 선거인단이 바이든 당선인을 선출한다면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또 백악관에서 마지막 추수감사절 계획을 묻는 질문에 트럼프는 "처음인지 마지막인지 말할 수 없다. 재임기의 첫 번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은 지난 3일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투표를 했고 내달 14일 각자의 주에서 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한다. 3일 선거 결과에 의하면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해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훌쩍 넘었다. 바이든의 취임 예정일은 내년 1월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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