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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의 끝모를 추락

입력
2020.11.27 04: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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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사가 1천곳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각국이 국경을 봉쇄해 해외여행이 막힌 영향이 가장 크다. 5일 서울 중구 한 여행사 사무실이 직원들의 휴직으로 텅 비어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1200여명 직원 가운데 약 95% 가 무급휴직중" 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사가 1천곳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각국이 국경을 봉쇄해 해외여행이 막힌 영향이 가장 크다. 5일 서울 중구 한 여행사 사무실이 직원들의 휴직으로 텅 비어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1200여명 직원 가운데 약 95% 가 무급휴직중" 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Tourism sector sinking into bottomless pit

여행업의 끝모를 추락

The tourism industry is suffering an unprecedented crisis caused by the prolonged COVID-19 pandemic.

장기화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여행산업이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Travel companies, hotels and airlines are laying off employees or having workers take unpaid leave, as no one is able to predict when the crisis will be over.

사태가 언제 끝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 여행사, 호텔, 항공사는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무급휴직에 들어가게 했다.

According to Financial Supervisory Service (FSS) data, Tuesday, the workforces at the country's six listed travel companies has decreased by 7.8 percent, or 400, to 4,758 as of the end of September compared to the end of last year, due mainly to worsening business performances.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상장 여행사 6곳의 근로자 수는 4,758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7.8%(400명) 줄었다.

Staff at the nation's largest tour agency HanaTour and runner-up Modetour Network have been reduced by 5.8 percent and 7.9 percent, respectively, while smaller firms, Yellow Balloon Tour and Redcap Tour, have seen 13.6 percent and 10.8 percent decreases in the number of employees.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2위 모두투어의 직원은 각각 5.8%, 7.9% 줄었고, 중소기업인 노랑풍선과 레드캡투어는 각각 13.6%, 10.8% 감소했다.

Amid the protracted public health crisis in and outside the country, HanaTour has continued to report an operating loss this year ― 27.5 billion won for the first quarter, 51.8 billion won for the second and 30.2 billion won for the third, with other companies having faced a similar situation.

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275억원, 2분기 518억원, 3분기 30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

HanaTour put most of its employees on unpaid leave for six months in June, which was supposed to end this month, but it has been extended for another four months until March next year, as there is currently no sign of travel demand seeing a recovery.

지난 6월 하나투어 직원 대부분이 6개월간의 무급휴직에 들어갔고, 이달 말 끝날 예정이던 무급휴직은 여행 수요의 회복 기미가 안보이자 내년 3월까지 4개월 연장됐다.

The employees of the company are expected to face financial difficulties during the second period of unpaid leave as government aid, worth 50 percent of their base pay that was given during the first six months will no longer be offered.

6개월간 지급된 정부 지원금(기본급의 50%)이 더 이상 지급되지 않을 예정인 만큼, 2차 무급휴직 동안 직원들은 금전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More than 90 percent of Modetour's workers have also been on unpaid leave since August, with government aid for them scheduled to be terminated in February.

모두투어 직원 90% 이상도 8월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갔고, 이들에 대한 정부지원금은 내년 2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Industry officials said some smaller tour companies have already carried out a voluntary retirement program in a move to cut costs.

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중소 여행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이미 희망퇴직을 시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While the tourism industry has been hit hard by the virus outbreak, smaller firms have faced even bigger challenges directly related to their survival, as it has become more difficult to pay office rent and staff wages," an official from a Seoul-based travel company said. "Among those, some could even go bankrupt if the pandemic does not come to an end anytime soon."

서울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바이러스 사태로 여행업이 큰 타격을 입었고, 특히 중소업체들은 사무실 임대료와 임금 지급이 어려워지면서 생존과 직결된 더 큰 문제들에 직면했다. 감염병 대유행 사태가 곧 끝나지 않으면 이들 중 일부는 파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타임스 홍지민

“시사와 영어를 한 번에” Korea Times Weekly

m.koreatimes.co.kr/weekly.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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