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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입원가능 병상 40개... '코로나 입원 대기' 환자 발생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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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입원가능 병상 40개... '코로나 입원 대기' 환자 발생할 수도

입력
2020.11.26 17:20
수정
2020.11.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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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태 보건복지부 차관,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 등이 지난달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음압격리병동)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강도태 보건복지부 차관,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 등이 지난달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음압격리병동)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도 점점 가시권에 들고 있다. 이 추세라면 다음 주쯤 확진자가 병상이 나올 때까지 대기하거나 집에서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 157개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75개였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입원 가능 병상은 서울 13개, 경기 14개, 인천 14개에 그쳤다. 중앙감염병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 및 대한감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등은 1주일 내에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이 소진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남은 병상 수도 적지만 앞으로 중환자 증가 가능성도 크다. 코로나19는 발병 후 7~10일 정도부터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중증 환자는 전체 환자의 약 3% 정도다. 확진자가 급증하면 약 일주일 뒤부터 중환자는 늘어난다. 3차 대유행이 지난 18일 하루 신규 확진자 300명대를 돌파했을 때 본격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후반부터 중환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병상 확보는 쉽지 않다. 물리적 공간도 공간이지만, 간호 인력까지 구해야 한다.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업무가 고된데다 수당이 제때 지급되지 않는 등 보상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병상을 운영하려해도 간호사들이 지원하지 않는다”며 "지금 상황이라면 다음 주부터 입원을 못 하고 대기하는 환자들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 우려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가 치료에 대한 계획과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집에 머물게 되면 주변 감염 등 여러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종합병원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중환자 치료 능력을 가지고 있는 상급 종합병원의 병상 제공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중환자실 환자 중 상태가 호전된 환자를 일반 병상으로 옮기는 등 중증 치료가 필요한 환자만 중환자실에 입원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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