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방역 업무 공무원 격려 차원 포상
'거리두기 강화' 지침에도 외유성 견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차 유행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강원 속초시가 제주도 견학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속초시는 이달 들어 지난 여름 태풍피해 복구와 코로나19 방역에 힘쓴 공무원 100명을 선발, 2박3일간 제주도 견학을 보내주고 있다. 노고를 격려하고 피로 누적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 등 포상인 셈이다. 시는 제주도를 다녀온 직원들에게 견학 종료 후 10일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1인당 비용은 41만8,000원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열지 못한 족구대회 참가비 등 예산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를 놓고 코로나19가 3차 유행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외유성 견학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24~25일에 출발한 39명의 경우 공공무문 방역지침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공공부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칙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는데 따른 것이었다.
전국 모든 공무원, 공공기관 공기업에 적용되는 이 지침에 따라 불필요한 출장은 금지됐다. 이 시점에 굳이 제주도 연수에 갔어야 했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시기적으로 진주 이통장 모임이 제주도 연수 뒤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터라 공무원들의 제주도행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한 매체를 통해 "견학일 하루 전에 방역지침이 시행되다 보니 이미 잡힌 숙박과 항공 등의 예약을 연기하기 어려워 일정대로 진행했다"며 "식사는 혼자하고, 저녁에 증상 체크 등 개인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기로 하고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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