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검 평검사들 "尹직무배제, 정치권력이 검찰 중립성 훼손한 것"

춘천지검 평검사들, 검찰 내부망에 성명서 올려?
"尹, 정치권력과 다르게 움직였다는 이유로 배제"

2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검찰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연합뉴스

춘천지검 평검사들은 2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에 대해 "정치권력이 직접적으로 검찰 중립성을 훼손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최재만(사법연수원 36기) 춘천지검 형사1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춘천지검 및 소속지청 평검사 회의 결과 및 성명서를 올렸다.

춘천지검 평검사들은 "검찰총장이 주요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정치권력의 뜻과 다르게 행동했다는 이유로 검찰총장을 그 업무에서 배제시키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된다"며 "감찰 결과 보도자료 내용 자체로도 그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 것이 명백해 위법하고 부당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검찰 중립성을 훼손하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 및 직무 집행정지 명령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