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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군 CCTV에 중국쪽 서버로 연결된 악성코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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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군 CCTV에 중국쪽 서버로 연결된 악성코드 발견"

입력
2020.11.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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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육군 CCTV서 중국으로 기밀유출 악성코드 발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육군 CCTV서 중국으로 기밀유출 악성코드 발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육군 폐쇄회로(CC)TV에서 중국쪽 서버로 연결돼 기밀이 유출되는 악성코드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쪽 군 감시 장비가 외국으로 기밀이 유출 되게끔 악성 코드가 숨겨져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방부에 감시 장비 전체를 살펴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지난달 7일 국방부 국정감사가 있었는데 그 때 제가 중국산 짝퉁이 국산 CCTV로 둔갑해서 군에 설치되려고 한다는 사실을 폭로했다"며 "동시에 국방부에 소프트웨어 상에도 악성코드가 있을 줄 모르니 한번 조사해보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CCTV에 군사기밀을 몰래 빼돌리는 악성코드를 심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언급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악성코드가 숨겨진 CCTV는 모두 215대다. 육군의 '해강안 과학화 경계 사업' 일환으로 해안 경계 등에 사용하는 감시 카메라에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었다. 해당 악성코드는 영상 정보를 다른 장치에 저장할 수 있도록 경로를 임의로 변경하게 하고, 외부인이 침입할 수 있도록 원격접속이 가능한 인터넷망까지 열어놓게 했다고 하 의원은 전했다. 그러면서 "CCTV에 찍힌 영상이 중국쪽 서버로 넘어가게끔 프로그램화돼 있다"며 "다행히 CCTV는 설치만 됐지 운영되고 있지는 않아 중국 측으로 넘어간 영상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군 감시 장비에 중국발 악성 코드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인 감시 장비 전체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 업체가 고의로 (악성코드를) 심었는지, 중국 업체도 당한 건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기에 중국 측에 수사 공조를 요청해 수사를 해봐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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