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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선 '축구의 신'·밖에선 잇따른 기행도... 마라도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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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선 '축구의 신'·밖에선 잇따른 기행도... 마라도나는 누구?

입력
2020.11.26 10:04
수정
2020.11.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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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가 생전에 최전성기를 보냈던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 파올로 경기장 밖에서 축구 팬들이 서로 부둥켜 안으며 디에고 마라도나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나폴리=AP 뉴시스

마라도나가 생전에 최전성기를 보냈던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 파올로 경기장 밖에서 축구 팬들이 서로 부둥켜 안으며 디에고 마라도나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나폴리=AP 뉴시스


세계 최초로 ‘축구의 신’으로 불린 디에고 마라도나가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다.

영국 BBC방송은 26일(한국시간) 새벽 긴급 속보로 “마라도나가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다”라며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향년 60세.

1960년 10월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마라도나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8살 때부터 축구 신동으로 불리며 1976년 프로팀(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 입단했다. 이후 1979년 세계청소년선수권(U-20)에서 아르헨티나 대표로 출전해 화려한 기술과 퍼포먼스로 전 세계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1982년 스페인 FC바르셀로나를 거쳐 1984년 이탈리아 SSC나폴리로 이적, 최전성기를 보냈다.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소속팀을 단숨에 우승시켰고 코파이탈리아, UEFA컵(1988 1989)도 들어올렸다.

특히 이 기간 자신의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모국에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당연히 그해 골든볼(MVP)을 수상했고 4년 후에도 준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7년에 걸친 나폴리 생활을 정리하고 1992년 스페인 세비야로 자리를 옮긴 뒤 1시즌 만에 아르헨티나로 복귀했다. 이후 보카주니어스에서 1997년 10월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 사령탑으로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린 리오넬 메시와 함께 월드컵 탈환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경기장 안에서는 누구보다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잇따른 기행으로 순탄치 않았다. 선수시절엔 금지약물(코카인) 복용으로 선수 생활이 금지되기도 했고 이후에도 약물 흡입 의혹은 끊임없이 그의 주변을 맴돌았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약물 테스트에 적발되기도 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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