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와의 모빌리티 사업 협력 가속화
렌터카-차량공유-전동킥보드 연결하는 구독서비스
출퇴근 서울-경기 30분 내 이동하는 플라잉카도 준비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 분사를 확정했다. '티맵모빌리티'로 출범할 이 법인은 향후 차세대 교통 서비스 제공 및 국내외 다양한 유력 업체와 협력, 투자 유치 등에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SKT타워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신설법인인 티맵모빌리티는 다음 달 29일 정식 출범한다.
티맵모빌리티는 가입자 수 1,850만명의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등록기사 20만명, 월 이용자 75만명의 국내 2대 택시호출 서비스 T맵 택시를 포함한 주력 사업과 완성차용 T맵 오토, T맵 대중교통, T맵 주차 등 성장 사업을 포괄한다.
탈(脫)통신을 선언한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까지 4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와의 협력도 가속화될 방침이다. 이미 SK텔레콤은 우버와 함께 택시 호출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내년 상반기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조인트벤처는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ㆍ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세계 시장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혁신적인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우버는 조인트벤처에 1억달러(약 1,150억원)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는 5,000만달러(약 57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차별화한 혁신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그룹 계열사 및 외부와의 사업 협력을 통해 렌터카, 차량 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어 조만간 서울과 경기지역을 30분 내 오가는 '플라잉카'도 출시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사람과 사물의 이동방식을 혁신하며 모빌리티 생태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모빌리티 전문회사를 출범하게 됐다"며 "서울-경기권을 30분 내로 연결하는 플라잉카를 비롯 대리운전, 주차,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생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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