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대결 피하고 상호 존중·상생 협력 초점 맞춰야"
왕치산 부주석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축전 보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역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3일 미국 대선 실시 이후 22일 만이고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된 지 17일 만이다.
시 주석이 25일 바이든 당선인에게 “중국과 미국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구하자”는 내용의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메시지에서 “양국 관계의 발전이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통된 기대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양측이 갈등과 대결을 피하고 상호 존중과 상생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차이점을 관리하면서 중미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기를 희망한다”며 “세계 평화와 발전이라는 고귀한 대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모든 국가와 국제사회가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대선 열흘 만인 지난 13일 바이든 당선인과 해리스 당선인에 대해 축하 의사를 표했지만 당시에는 ‘당선’이라는 표현을 피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줄곧 미국 국내와 국제사회가 이번 미 대통령 선거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시해 왔다”며 "우리는 미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 바이든 씨와 해리스 여사에게 축하를 표한다”고 밝혔지만 ‘당선을 축하한다’거나 ‘당선인’이란 표현은 쓰지 않았다. 이를 두고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도 배려하기 위한 사려 깊은 행위”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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