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율 11%, 무역 흑자 521억 달러 예상
"반도체·정보통신기기·2차전지 수출 크게 늘 것"
내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다소 벗어나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국책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25일 산업연구원에서 발간한 '2021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실질적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3.2%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내·외수의 점진적인 개선과 올해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됐다.
코로나19 이외의 대외 변수엔 주요국들의 경기 회복 양상과 경기부양책 효과 지속 여부, 미·중 대립 추이 등이 꼽혔다. 대내 변수엔 한국판 뉴딜 정책의 효과,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수출 지속 여부 등이 언급됐다.
보고서는 또 내년 세계 경제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의 개발과 보급 개시로 전년 대비 코로나19 위협이 상당 수준 억제된다고 내다봤다. 덕분에 주요국들도 회복세와 기저효과 등에 따라 플러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의 경우엔 정부의 재정 부양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저금리 기조 등으로 고용 여건이 개선되면서 플러스 성장률을 기대하고, 유로권과 일본 역시 내수 안정 등으로 플러스 성장을 점쳤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억제와 내·외수 동반 개선 속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약 8%대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와 산유국들의 공급량 조절 등으로 상승이 예상되지만 코로나19의 불확실성에 따라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기회복, 미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한 달러공급 확대, 중국 경기의 빠른 회복에 따른 위안화 강세 등이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연평균 1,110원 내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수출입과 관련해선 중국 및 주요국의 경기회복 및 전년 부진의 기저효과로 11.2%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보다 증가한 52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점쳐졌다. 전체 교역 규모 회복과 수출 호조세를 염두에 둔 예상치다.
12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10.6% 증가하고, 특히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각각 13.1%, 9.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차 전지는 해외 생산기지 안정화로 국내 수출은 5.7% 증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정책과제와 관련 "내년에도 중국과의 경쟁 심화, 신사업으로 전화 가속화 등 주요 기업의 경영애로가 지속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한편 스마트 제조와 같은 제조 혁신을 통해 리쇼어링 등 새로운 글로벌 가치 사슬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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