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중고거래가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후 중년층의 온라인 중고거래가 늘었다.
2,300만명이 이용하는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를 운영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중고나라는 코로나19 확산 시점인 2월부터 6월까지 신규 이용자가 55만명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신규 이용자는 40대 이상이 주로 늘었다. 40대가 2~6월 사이 49% 늘었으며 50대 47%, 60대 51% 증가했다.
이에 중고나라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거래 규모도 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6,000억원보다 47%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관련 용품의 거래가 늘었다. 어린이 용품과 실내장식 용품은 20% 증가했고 혼자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캠핑용품 거래도 늘었다. 중고나라의 캠핑용품 거래는 지난해 360억원 규모였으나 올 상반기 280억원을 넘어섰다.
부작용도 나타났다. 지난 3월 신품을 사들인 뒤 비싼 값에 되파는 ‘되팔렘’(본보 11월21일 보도) 현상을 부른 닌텐도의 게임기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은 중고나라에서만 중고 가격이 60만원 이상 뛰어 신품(36만원)을 능가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에서 신형 디지털기기를 내놓으면서 관련용품의 거래가 늘고 있다. 중고나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출시’ 이후 구형 스마트폰과 ‘갤럭시 버즈’, 애플의 ‘아이패드’와 ‘에어팟 프로’의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중고나라는 거래 증가 추세에 맞춰 안전거래를 위한 내부 투자를 강화하고 부정거래를 막을 수 있도록 감시하는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승우 중고나라 대표는 “앞으로 중고거래는 안전하고 빠른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거래 규모를 5조5,000억원으로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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