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연출용 사이다" 비난하자 "헛소리"라며 발끈
진중권에도 "교활하다…빙글빙글 말 돌리지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겨냥해 "뒤끝 대마왕" "언론플레이"라고 비판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두 사람은 앞서 조 전 장관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자신에게 건넨 양복과 사이다 등의 호의를 거절했다고 밝히자, 입시 비리와 표창장 위조 의혹 등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통 기한이 적힌 사이다 캔 아랫 부분 사진을 올리고 "새로 사온 연출용 사이다? (김 교수의 주장은) 저열하다"고 했다.
22일 조 전 장관이 올린 사이다 한 박스 사진이 연출용아니냐며 의구심을 제기한 김 교수에게 반박한 것이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이기도 한 김 교수는 앞서 "거짓말, 이중성과 뻔뻔함을 생각하면 혹시 사이다 사진 찍으려고 슈퍼에서 새로 사와서 연출용으로 찍었으리라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조 전 장관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2020년 3월 5일이 유효기간으로 찍혀 있음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앞으로는 헛소리를 하지 말길 바란다"며 "자신이 있다면 '의구심이 든다' 이런 말 빼고 '사이다 사진, 연출용'이라고 단정적 발언을 하길 바란다. 바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또 양복 선물을 거절했다고 밝힌 자신을 향해 "구차하고 치졸한 변명처럼 들린다"고 한 진 전 교수에 대해서는 "교활하다"고 날을 세웠다.
조 전 장관은 "어찌 그리 최 총장의 속마음을 잘 아는지, 그 양복 제공시도가 뇌물제공 시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변호한다. 눈물겹다"고 꼬집었다.
이어 "빙글빙글 돌리지 말고, 2011년 동양대 교수 공개채용에서 선발된 정경심 교수가 교수가 된 것이 '뇌물'의 일종이었다는 것인지 아닌지 분명히 말하길 바란다. 당시 나는 '반정부' 교수였다"고 말했다.
"최성해, 호의가 적의로 돌변한 이유는"
끝으로 조 전 장관은 최 전 총장을 향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귀하(최 총장)의 예외적 호의가 극도의 적의로 돌변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나로서는 2018년 동양대가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될 위기에 처하자 고위 보직교수를 보내 해결청탁을 한 것을 내가 단박에 거절한 것 외에는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귀하가 이런 청탁 시도를 한 것은 진중권씨도 '사실로 보인다'라고 인정하고 있다"면서 "귀하는 법정 증인신문에서는 이 사실을 부인했다. 비루하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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