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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푸조의 경쾌한 DNA를 이어 받은 EV…푸조 e-2008 GT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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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푸조의 경쾌한 DNA를 이어 받은 EV…푸조 e-2008 GT Line

입력
2020.1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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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e-2008 GT Line는 푸조 고유의 경쾌하고 민첩한 감성을 고스란히 이어 받았다.

푸조 e-2008 GT Line는 푸조 고유의 경쾌하고 민첩한 감성을 고스란히 이어 받았다.

푸조가 국내 컴팩트 SUV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었던 ‘컴팩트 SUV’ 푸조 2008의 신형 모델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시장의 이목을 끄는 가운데 독특한 ‘파생 모델’을 선보였다.

바로 전동화의 흐름에 발을 맞춘 존재, ‘푸조 e-2008’이 그 주인공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신형 2008을 기반으로 제작된 전기차이며 구동계를 제외한 대부분의 요소들이 2008’과 완전히 동일한 푸조의 전기차 전략,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를 반영한 차량이다.

일전에도 208에 이어 e-208을 시승하며 두 차량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했던 만큼 이번의 시승 역시 수 많은 호기심을 품고 푸조 e-2008 GT Line과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은 기본적으로 I.C.E 사양인 ‘푸조 2008’과 동일한 체격을 갖고 있다. 실제 푸조 e-2008 GT Line의 전장은 4,300mm이며 전폭과 전고 역시 1,770mm와 1,550mm로 여느 2008들과 동일한 모습이다.

참고로 푸조 e-2008 GT Line의 휠베이스는 2,605mm로 컴팩트 SUV의 전형적인 체격을 제시한다. I.C.E 사양의 푸조 2008과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공차중량, 실제 푸조 e-2008 GT Line는 전기 모터 및 배터리 등을 통해 1,625kg에 이르는 공차중량을 갖췄다.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대담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품은 ‘푸조 e-2008 GT Line’

푸조 e-2008 GT Line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초대 2008’ 대비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완전한 이미지 개선을 이뤄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실제 2세대 2008은 I.C.E 사양이든 EV 사양이든 초대 2008이 제시했던 귀엽고 앙증 맞은 이미지를 지우고 푸조의 최신 차량에 적극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극적으로 적용한 모습이다.

덧붙여 세대 교체 속에서 차량의 프로포션 역시 변화를 맞이했다. 실제 2세대 2008은 기존의 2008 대비 더욱 늘어난 전장과 전폭, 그리고 낮아진 전고를 통해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인 실루엣을 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2세대 2008은 도시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악동’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단연 전면 디자인이다. I.C.E 사양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실루엣의 프론트 그릴을 앞세웠고 엠블럼 역시 색의 차별화를 통해 전기차의 감성을 제시한다. 덧붙여 푸조의 시그니처 라이팅을 새긴 헤드라이트와 날렵한 DRL를 더해 개성 넘치는 이미지를 그려냈다.

이와 함께 볼륨감, 그리고 선의 ‘엣지감’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바디킷 역시 인상적이다. 실제 바디킷을 보고 있자면 보다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하려는 브랜드의 의지가 돋보인다. 덧붙여 보닛 라인 역시 스포티한 ‘선’의 디테일을 더했다.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측면 디자인 역시 다른 2008들과 동일한 모습이다. 다만 푸조 e-2008 GT Line가 가진 ‘전기차’의 성격을 제시하기 위해 A 필러 앞 쪽에 ‘e’를 새긴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투톤의 바디 컬러, 그리고 작지만 클래딩 가드를 둘러 SUV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모습, 푸조 특유의 세련된 스타일의 투-톤 알로이 휠 등이 시선을 끈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푸조 SUV의 공통된 이미지를 ‘컴팩트한 차체’에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푸조 브랜드 고유의 시그니처 라이팅을 더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램프 바, 깔끔한 트렁크 게이트 등이 시선을 끌며, 바디킷에 길게 이어진 크롬 가니시가 차량의 균혀감을 더욱 강조하는 모습이다.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작은 자체에 그려진 i-콕핏 3D의 매력

새로운 스타일과 디테일이 더해진 i-콕핏 3D의 매력은 이미 푸조 2008에서 느꼈던 만큼 푸조 e-2008 GT Line의 실내 공간은 ‘만족감’과 ‘익숙함’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실제 도어를 열고 안쪽을 살펴보면 감히 동급에서 가장 세련되고 역동적인 공간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 그리고 시트 등에는 라임 색의 스티치 및 앰비언트 라이팅 등을 더해 ‘공간의 매력’과 ‘스포티한 감성’을 동시에 제시한다.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덧붙여 i-콕핏 특유의 대시보드의 형태와 구성, 연출 등을 따르면서도 입체적인 그래픽이 돋보이는 EV 전용의 그래픽 테마를 품은 3D 타입의 헤드-업 클러스터 등은 더욱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전자를 향해 살짝 비튼 디스플레이 패널과 깔끔한 스타일의 컨트롤 패널의 구성은 보다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시한다. 특히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디스플레이 패널 위에서 ‘터치’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덧붙여 기본 사양의 사운드 시스템 역시 준수한 만족감을 제시해 ‘차량의 가치’를 제시한다.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의 공간에 있어 1열 공간은 꽤나 인상적이다.

실제 도어 패널 안쪽에는 그 크기는 다소 작지만 스포티한 감성과 우수한 홀딩 능력을 보유한 시트가 눈길을 끈다. 소재의 복합적인 연출의 만족감도 상당하며 헤드룸은 다소 답답하지만 체격 대비 넉넉한 레그 룸과 함께 ‘탑승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2열 공간은 컴팩트 SUV인 만큼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기대가 크지 않은 만큼 ‘의외의 여유’를 느끼게 된다. 실제 1열 시트와 같이 소재를 조합하고, 스티치를 더해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였으며 헤드룸이나 레그룸도 ‘성의 있게’ 구성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의 차량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끝으로 트렁크 게이트 안쪽에는 360L의 공간이 마련된다.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다듬어진 공간 덕분에 그 활용성이 우수하다. 게다가 언더 트레이 및 2열 시트의 6:4 분할 폴딩 등이 가능한 만큼 상황에 따라 더욱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한 만큼 ‘사용자의 만족감’이 특출할 것으로 보인다.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컴팩트 EV를 위한 ‘합리적 패키지’

푸조 e-2008 GT Line의 보닛 아래에는 최근 ‘컴팩트 EV’의 기준과 같은 전기 모터와 이를 기반으로 한 패키징이 자리한다.

실제 푸조 e-2008 GT Line는 PSA 그룹의 다른 전기차들과 같이 100kW 급 출력의 전기 모터를 장착해 환산 출력 136마력과 26.5kg.m의 토크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경쾌한 드라이빙을 제시하며 차체 하부에는 50kWh 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주행 거리’에 있다. 실제 푸조 e-2008 GT Line는 평균 전비 4.3km/kWh를 인증 받아 1회 충전 시 237km 밖에 달리지 못한다. 이러한 수치는 국내에 판매되는 전기차 중에서도 하위권에 속하는 기록이다.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경쾌한 드라이빙의 매력을 제시하는 푸조 e-2008 GT Line

푸조 e-2008 GT Line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체격이 큰 탑승자라면 조금 답답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시트의 착좌감이나 디테일 등이 무척 만족스러운 편이라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두 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보다 입체적인 그래픽을 제시하는 헤드-업 클러스터의 매력도 이목을 끈다. 이어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전기차 특유의 고요함 속에서 주행이 시작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환산 출력 136마력과 26.5kg.m의 토크는 컴팩트 SUV의 체격을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게다가 페달 조작과 함께 출력이 곧바로 전개되는 것이 아닌, 제법 부드러운 페달 세팅과 함께 ‘점진적으로 전개되는’ 출력 셋업 덕분에 전기차가 익숙하지 않은, 그리고 일반적인 I.C.E 차량을 타던 이들에게도 편하게 다룰 수 있다.

덕분에 발진 가속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상황에서도 ‘민첩성’ 그리고 ‘부드러움’을 모두 겸비할 수 있어 더욱 만족도 높은 드라이빙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푸조 e-2008 GT Line의 큰 매력이라 생각되었다. 덧붙여 출력을 한껏 과시하면 달릴 때에는 ‘전기차 특유의 사운드’가 제법 멋스럽게 느껴진다.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드라이빙 모드는 노멀과 효율, 그리고 스포츠로 나뉘며 일반적으로 노멀, 그리고 스포츠가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무척 좋은 편이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는 더욱 기민한 출력 전개, 그리고 명확한 페달 반응으로 주행의 즐거움을 한껏 높인다.

덧붙여 주행 중 기어 시프트 레버를 한 번 더 당기면 배터리 충전에 힘을 더하는 회생 제동 모드(B)가 설정되어 보다 적극적인 회생 제동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전기차이기 때문에 따로 패들 시프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차량의 움직임은 한층 경쾌하고 가벼운 모습이다. 푸조의 전형적인 조향 감각이 고스란히 이어지며 1,625kg에 이르는 공차 중량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주행을 하는 내내 ‘다루기 좋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우는 모습이다.

조향에 따라 코너를 파고 들 때에도 날렵하면서도 경쾌한 움직임이 고스란히 움직이며 SUV치고는 상당히 낮은 전고를 갖고 있는 만큼 제법 높은 속도에서도 충분히 역동적이고 즐거운 드라이빙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그러나 주행 속도를 높이고, 또 한계 영역에 가까워지면 분명 무거운 무게, 그리고 배터리로 인해 차체가 부담을 느끼는 듯한 주행 질감이 수면 아래에서 전해진다.

이는 e-208과 DS 3 크로스백 E-텐스 등 비슷한 구성의 PSA 그룹 전기차에서 볼 수 있던 특징이라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이러한 ‘질감’은 꽤나 높은 수준의 주행 상황에서 전해지는 만큼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큰 불편함, 혹은 아쉬움은 느껴지지 않아 보인다.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끝으로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강하고 급작스러운 제동 시에 차량의 움직임이 불안정한 모습이 더러 있었다. 특히 무게가 앞으로 쏠리며 ‘들썩’이는 듯한 움직임이 있다는 점 역시 주행을 하는 과정에서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좋은점: 악동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디자인, 경쾌한 드라이빙 질감

아쉬운점: 다소 짧은 주행 거리, 배터리 무게로 인한 주행의 아쉬움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푸조 e-2008 GT Line 시승기


숫자가 아닌 감성으로 즐기는 EV, ‘푸조 e-2008 GT Line’

푸조 e-2008 GT Line의 제원을 살펴보면 분명 매력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또 반대로 ‘아쉬운 부분’도 눈에 들어 오는 것이 사실이다.

분명 여러 단점이 있겠지만 푸조 e-2008 GT Line가 제시하는 매력, 그리고 가치는 꽤나 인상적이다. 주행 거리 보다 더욱 매력적인 디자인과 공간의 감성적인 만족감, 그리고 경쾌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이동의 파트너’를 찾는다면 푸조 e-2008 GT Line는 꽤나 매력적인 존재일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 한불모터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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