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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운 양의지, 하늘 높이 집행검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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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운 양의지, 하늘 높이 집행검 들어올렸다

입력
2020.11.2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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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가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스1

NC 양의지가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스1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 주역이자,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선 안방마님 양의지(33ㆍNC)가 ‘집행검’을 하늘 높이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집행검은 엔씨소프트의 주력 게임 ‘리니지’를 대표하는 무기다.

양의지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팀이 4-2로 앞선 9회초 2사 후 마지막 아운 카운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하는 마무리 원종현의 공을 잡은 뒤 마운드 방향으로 달려가 원종현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그리고 동료들과 포옹을 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친정 두산과 맞대결에서 양의지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6경기 모두 4번 타자로 나가 타율 0.318(18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맞선 5차전에서는 두산의 ‘가을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에게 결정적인 2점포를 때려내 분위기를 NC로 가져왔다. 양의지의 진가는 포수 마스크를 쓸 때도 빛이 났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지 않은 NC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동시에 전 동료였던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력화시켰다.

이번 시리즈는 ‘양의지 시리즈’로 불리며 선수 본인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통합 우승으로 이겨냈다. 2010년 두산의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차 2018년까지 안방을 지킨 양의지는 왕조가 시작된 2015~16년 한국시리즈 2연패 주역이었다. 특히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571 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개인 첫 MVP를 받았다.

두산 전력의 60%라는 얘기를 들을 만큼 팀 내 차지하는 비중이 컸지만 그는 2018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125억원 ‘잭팟’을 터뜨리고 NC와 계약했다. 입단 첫해 직전 시즌 최하위로 추락했던 팀의 안방을 지키며 5위로 끌어올린 양의지는 올해 팀 창단 첫 정규시즌 1위에 이은 한국시리즈 제패로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시즌 한국시리즈 MVP까지 선정되며 그는 역대 최초로 다른 팀에서 두 번의 MVP 영예를 안은 선수가 됐다.

양의지는 MVP 수상 후 “1년 동안 온 국민이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었는데 NC 다이노스 야구를 보면서 많은 희망과 기쁨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선수단을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우승은 김택진 구단주님을 비롯해 이동욱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가 다 하나돼 우승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하고,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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