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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현재 국민의힘 외에 야권 없다"...'야권 연대론'에 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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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현재 국민의힘 외에 야권 없다"...'야권 연대론'에 쐐기

입력
2020.11.24 22: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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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힘을 배양하려 노력하는 게 가장 현명"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거듭 선긋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제기되는 '야권 연대론'에 "현재 국민의힘 외에 야권은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외곽에서 범야권 서울시장 선거 예비후보자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자강론'에 힘을 실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선거 전 야권 통합신당 출범 등 '야권 빅텐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실질적으로 야권이 연대해야 할 세력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으로 생각한다"고 부정적 인식을 내비쳤다.

범야권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존재하지 않는 것에 쓸데 없는 정력을 낭비할 필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일부 사람들이 개인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야권 연대론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야권 연대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안 대표를 사실상 겨냥했다.

안 대표는 이달 초부터 제1야당에 '혁신 플랫폼' '문재인 정권 신적폐 청산 범국민운동'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 대응·공동 투쟁' 등을 잇따라 제안하고 있다. 대중적 지지도는 높지만 야권 내 기반이 약한 안 대표가 '정계 재편'을 통해 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이지만, 제1야당 사령탑의 냉랭한 반응으로 번번이 힘을 받지 못하는 형국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외신 기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외신 기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선거 승리 전략으로는 국민의힘이 스스로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강이 먼저'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부터 야권은 연대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재는 국민의힘 외 확고한 야권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 내년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당선시킬 수 있는 힘을 지속적으로 배양하려 노력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야권 연대로 집중력을 분산시키기보다 쇄신 작업을 통해 선거를 치를 체력을 키우면서, 당내 인물 경쟁으로 제1야당으로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겠다는 구상으로 풀이 된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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